日 11월 무역수지, 2개월 연속 적자…글로벌 수요 감소 여파

이지은 2023. 12.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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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본의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1월 무역수지는 7769억엔(약 7조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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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1월 7조원 적자 기록
반도체·철강 수출 감소 여파
에너지 수입 줄며 적자폭은 줄어

경기 둔화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본의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1월 무역수지는 7769억엔(약 7조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8조8195억엔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와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철강과 반도체 관련 장비 수출이 전년 대비 10.6% 줄면서 적자가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중국, 유럽연합(EU)에서 수출이 모두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EU 수출액은 3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다만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든 데 따른 효과로, 무역적자 폭은 전년 같은 달보다 62.2%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9조5965억엔을 기록, 전년 같은 달보다 11.9%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원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액화천연가스(4938억엔)와 원유(1조832억엔) 수입액은 각각 34.1%, 11.5%씩 감소했다.

전문가는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강세 등을 근거로 향후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본 다이이치 생명 산하 경제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가하마 토시히로는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엔저 여파로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화석 연료 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향후 무역적자가 한층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앞서 10월에도 6625억엔의 무역적자를 낸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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