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전문대학인상에 '범죄도시2·3' 이상용 감독 등 6명 선정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이상용 감독이 올해의 전문대학인상을 받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0일 이 감독 등 6명을 2023년 전문대학인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전문대학인상은 전문대학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졸업생과 교원, 직원에게 주는 상으로, 협의회는 올해 분야별로 2명씩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졸업생 분야에는 영화 ‘범죄도시2(2022)’와 ‘범죄도시3(2023)’의 이상용 감독이 선정됐다. 2007년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제작계열(연출 전공)을 졸업한 이 감독은 ‘범죄도시(2017)’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이후 시리즈에서 감독 데뷔작과 후속작 모두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며 흥행 감독으로 거듭났다.
이 감독은 “현장 위주의 지식과 기본 이론을 접목하여 다양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수업이 전문대학의 장점”이라며 “나에게 전문대학이란 ‘KTX 열차’라 생각한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곳을 빠르게 데려다준 곳이자 현실적인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 준 교육기관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수상자인 신지원 부소대장은 2017년 경북전문대학교를 졸업한 후 RNTC(부사관학군단) 1등으로 임관해 육군 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신 부소대장은 야전 부대에서 작전 담당관으로 귀순자 유도작전을 완수해 합참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 부소대장은 “전문대학 선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후배들이 자신의 분야에 도전 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당당한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교원 분야에선 김정숙 대전보건대학교 치기공과 교수와 조영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영화연기과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전공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어르신 틀니 소독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김 교수는 “구강 보건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제자들이 졸업한 후에도 사회 취약 계층을 찾아가서 전공을 통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에 스승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제자들이 전문기술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생 교육과 인성 함양 고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교수는 1995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현역 배우이자 교수로 문화 예술계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조 교수는 연기 지식과 연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심리, 신체적 긴장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 분야에선 정영환 원광보건대학교 관리팀장이 예산 집행 효율성 강화와 교육시설 인프라 확충에 기여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민석 동양미래대학교 사무부처장은 매년 2회 이상 세미나를 통해 회계 사항과 감사 지적 사례를 교육하는 등 전문대학 재정관리자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받았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수상자 모두가 전문대학 교육의 우수성을 일깨워준 분들이라 더욱 자랑스럽다”라며 “전문대학 교육 성과를 다시금 알리고 전국의 전문대학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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