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에 美 정계·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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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철강사 일본제철의 미국의 3대 철강기업 US스틸 인수 계획이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들은 일본제철이 과거 일본 정부에 충성했으며 미국에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심각한 전례를 가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USW는 미국 철강 노동자의 권익과 자국 기간 산업 보호를 이유로 미국 철강 제조 업체인 클리블랜드-클리프의 US스틸 인수를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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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들 중단 촉구 서한
민주당도 "노동자 국익 침해"
노동계도 강한 반대 의사 표명
세계 4위 철강사 일본제철의 미국의 3대 철강기업 US스틸 인수 계획이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J.D. 벤스, 마코 루비오, 조시 홀리 등 상원의원 3명은 이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위원장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에 인수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일본제철이 과거 일본 정부에 충성했으며 미국에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적이 있다고 지적하며 "심각한 전례를 가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산하 CFIUS는 외국인의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이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거래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이 미국의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US스틸의 본거지인 펜실베이니아 내에서도 이번 인수와 관련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US스틸이 일본제철에 흡수될 경우 펜실베이니아 기간 산업과 철강 산업 노동자의 생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민주당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이번 협상은 근로자와 펜실베이니아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협상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밥 케이시 민주당 상원의원도 "미국의 주요 철강회사는 미국이 소유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도 일본제철이 노조에 사전 예고도 없이 인수를 강행했다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USW의 데이비드 매콜 위원장은 "우리는 일본을 모른다"며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며 이번 거래가 미국의 노동자와 국가안보에 어떤 이익을 주는지 조사를 하라고 규제 당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USW는 미국 철강 노동자의 권익과 자국 기간 산업 보호를 이유로 미국 철강 제조 업체인 클리블랜드-클리프의 US스틸 인수를 지지해왔다.
앞서 일본제철은 전날 US스틸을 14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스틸은 지난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카네기스틸을 사들여 세운 122년 역사의 기업이다.
한때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이자 사상 최초로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한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전쟁 특수 종료와 대공황,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사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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