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5, 기아 EV9, 벤츠 C300... 올해 가장 안전한 자동차

강갑생 2023. 12.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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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5는 올해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최우수차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운행 중인 국산·외제 전기차 6종과 내연기관차 4종의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BMW i5와 벤츠 C300·기아 EV9 등 6개 차종의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의 RAV4는 사고예방 안전성 평가 점수가 낮아 3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자동차안전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 전기차는 현대 코나EV, 제네시스 GV60, 기아 EV9, BMW i5, 아우디 Q4이트론, 폭스바겐 ID.4 등 6개 차종이다. 전기차 평가는 2021년부터 시작됐으며 2021년 36%, 2022년 57%, 올해 60% 등 평가 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2023 자동차안전도 평가 결과(전기차). 자료 국토교통부


가솔린 또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내연차는 현대 그랜저, 벤츠 C300, 쉐보레 트랙스, 토요타 RAV4 등 4종이다. 이 중 현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GV60은 안전도가 궁금한 자동차를 묻는 온라인 국민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평가 차종에 포함됐다.

매년 시행하는 자동차안전도 평가는 충돌사고 때 탑승객 보호(충돌 안전성)와 보행자 보호(외부통행자 안전성), 첨단장치를 통한 사고 예방(사고예방 안전성) 등 총 3개 분야 21개 세부사항(100점 만점)을 따져본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으로 나뉜다.

기아 EV9은 올해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우수차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그 결과 전기차에서는 현대 코나EV, 제네시스 GV60, 기아 EV9, BMW i5 등 4개 차종이 종합등급에서 가장 높은 1등급을 받았다. 내연차에서는 벤츠 C300과 현대 그랜저가 1등급이었다. 반면 아우디 Q4이트론, 폭스바겐 ID.4, 쉐보레 트랙스 등 3개 차종은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 점수가 2등급에 해당해 종합등급 2등급이 됐다.

2023 자동차안전도 평가 결과( 내연차). 자료 국토교통부


토요타 RAV4는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 점수가 3등급에 해당돼 이번 평가 대상 중 가장 낮은 종합등급 3등급을 받았다. RAV4는 총 20점 만점인 사고예방 안전성 부문에서 최저인 10.8점을 받았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충돌 안전성, 외부통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합산점수 등 4가지 기준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최종 종합등급이 매겨진다”고 설명했다.

1999년부터 시행된 자동차안전도 평가는 법적 안전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의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 제작사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자는 취지의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이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발맞춰 자동차안전도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관련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 평가 누리집(www.kncap.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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