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후보자 "서민의 주거 사다리 복원하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주거 안정과 지방시대, 출퇴근 교통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 후보자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그간의 행정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택시장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고, 인구·가구 구조 변화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도심 내에 공급되도록 공급 측면의 애로를 우선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서민도 내 집 마련의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고, 주거 약자를 위한 촘촘한 주거 안전망도 더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에 대해서는 "사장 재직 시 경험을 토대로 혈과 맥을 정확히 짚어 환부를 신속·정확하게 도려내겠다"고 했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박 후보자는 "국가첨단산업단지, 도심융합특구, 신공항 건설 등을 통해 지역 특화 발전의 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지방 중소도시의 노후 도심 재정비로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도시권 광역 교통망을 조속히 확충해 초광역 메가시티를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 어느 곳에 살더라도 공정한 기회와 이동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 개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K-패스 도입 및 저상버스 확충 등을 통해 교통비 부담 완화, 교통약자 지원 등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오도 밝혔다.

아울러 "권역별 맞춤형 수주 전략과 최고위급 외교 지원,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