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했던 2023년 울산교육, 시민들의 평가는 어떠했나?
[박석철 기자]
▲ 노옥희 전 울산광역시교육감의 배우자인 천창수 전 교사가 2023년 2월 6일 오전 11시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 이상범 |
과거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최하위였던 울산교육을 전국 최상위 복지 수준으로 끌어올린 재선의 노옥희 교육감이 지난해 12월 8일 갑작스레 별세한 후 새로운 교육 수장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는 고 노옥희 전 울산광역시교육감의 배우자인 천창수 전 교사가 출마해 당선됐고, 천 교육감은 자신의 공약대로 전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이어나갔다.
그렇다면 올해 울산교육정책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평가는 어떠했을까?
울산교육청이 주요 정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무상교육 확대' 등 교육복지정책이 가장 잘한 교육정책으로 나타났다.
천창수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시민 만족도는 '잘한다'는 평가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은 55.9%로 조사돼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3년 울산 교육정책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울산교육청이 교육정책과 현안 사업에 시민 의견을 모아 정책 방향 설정과 개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민 1004명(조사 완료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울산교육청이 가장 잘한 교육정책으로는 무상교육 확대 등 교육복지정책(30.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등 안전 정책(21.1%), 시민과의 만남 등 소통 정책(9.9%), 울산형 혁신학교 서로나눔학교 등 학교혁신 정책(8.3%)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전국 최상위 교육복지로 공교육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2018년부터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중·고 신입생 교복비, 수학 여행비, 신입생 입학준비금 등 맞춤형 교육복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부터는 사립유치원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원하고, 공립유치원에도 교육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원 대상을 만 4세까지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 결과 천창수 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 교육행정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한다는 답변이 55.9%였고, 잘 못한다는 답변은 13.8%로, '잘함' 응답이 '잘못함'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 교육감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배움이 삶이 되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목표로 교육공동체와 소통을 강화하며 맞춤형 공교육으로 교육도시 울산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천 교육감이 취임 후 1호 결재로 서명한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은 70.5%가 잘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학부모회 활성화 정책은 58.8%가 잘했다고 평가했고, 특수교육 정책 연구, 교원 연수, 학생 체험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울산특수교육원 설립은 필요하다(81.7%)는 의견이 많았다.
디지털 교육 중심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하는 디지털융합교육팀 신설도 필요하다(79.2%)는 의견이 많았다.
울산교육청 중점 과제로는 안전과 학교폭력 예방(40.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교육복지 확대(12.1%), 학생 참여중심 수업(11.5%)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 미래교육 방향 인식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갖출 수 있게 하는 민주시민교육과 인성교육 강화(34.1%)를 가장 많이 꼽았고, 학교자치와 교육자치 역량 강화(12.6%), 모든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복지 확대(1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울산교육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울산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과 모바일웹을 혼용해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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