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86용퇴론’에 “하나회나 尹사단처럼 해먹자 안해”

손재호 2023. 12.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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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을 두고 "집단적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20일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윤석열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 '뺄셈 정치'는 안 된다. 86세대가 오히려 윤석열정부와 싸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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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문재인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을 두고 “집단적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20일 지적했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 군 하나회나 ‘윤석열(대통령)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 ‘한 번 해먹자’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낸 86세대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임 전 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윤석열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 ‘뺄셈 정치’는 안 된다. 86세대가 오히려 윤석열정부와 싸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86세대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사쿠라’(변절자)라고 비난하자 당내에서는 “오히려 86 정치인들이 청산 대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 전 실장은 이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본인(이 전 대표)은 충심을 갖고 여러 조언을 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합하자고 호소하고 자리를 만들어주고 하면 본인도 조금 어깨가 가벼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임 전 실장은 한 장관을 놓고 “누가 뭐래도 이 정부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황태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 장관 같이 책임 있는 사람과 밤샘 토론이든 끝장 토론이든 해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이야 따뜻한 품에 있지만 현실 정치가 얼마나 냉혹하고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끼리라고 본다”며 “한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를 지휘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환영할 바”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한 장관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는 “받은 게 더 큰 위법인데 그것만 지적하면 한 장관이 말하는 원칙이 얼마나 자의적인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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