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환자따라 최적의 방법 적용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3. 12.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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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특진실_칸비뇨의학과의원
전립선비대증, 젊은 환자 증가 추세
약물, 평생 복용해도 효과 떨어져
수술 가능하지만 부작용·통증 우려
다양한 신의료기술 치료법 등장
치료 원리별 장·단점 차이 커
검사 통해 적합한 방법 찾아야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은 다른 시술·수술에 비해 증상 개선이 빠르다”며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돼 부작용 위험 또한 낮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비정상적으로 커진 전립선이 소변 길을 막아 잔뇨, 빈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가 늘고 발생 연령이 낮아지면서 관련 약물과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 또한 확대되고 있다. 다만 미흡한 효과, 부작용 등은 여전히 약물·건강보조식품의 한계로 지적된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의료기술 치료법들이 계속해서 개발·도입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문제는 다양한 시술·수술이 있음에도 각 치료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가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지 못해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새로운 전립선비대증 치료법들이 나왔지만, 정보가 부족해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치료법들의 기본 개념과 장단점부터 명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의료기술, 기존 약물·수술 치료 대안

전립선비대증은 질환 특성상 증상이 계속 진행돼 약을 평생 복용해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다.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부작용 위험도 있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수술로 눈을 돌리게 된다.

문제는 수술 역시 여러 이유로 인해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과 수술 후 통증, 긴 회복기간 등도 우려된다.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수술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전체 환자 중 최종적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철용 원장은 "최근 다양한 신의료기술 기반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에 대한 불안감, 불만족이 깔려있다"며 "신의료기술은 약물 치료보다 우수한 반영구적 치료 효과와 수술 부작용·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2020년대 대표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

2020년대 들어 등장한 대표적 전립선비대증 신의료기술 치료법에는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파쇄술 ▲전립선 스팀 주사술 ▲유로리프트 시술 등이 있다. 이들 치료법은 모두 물리적으로 소변 길을 넓혀 증상을 반영구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자세한 원리, 장·단점에는 차이가 있다.

수압을 이용한 로봇 수술의 경우 기존 수술처럼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한다.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이 수술할 때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전립선이 매우 클 때 적합하다. 그러나 전립선 조직을 파괴·제거하다보니, 출혈, 발기부전, 사정장애, 요실금, 장 천공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다. 전립선 스팀 주사술은 높은 온도의 스팀을 전립선에 주사해 조직을 위축시키는 치료법이다. 고열에 의해 전립선 조직이 파괴되고 점차 위축되면 소변 길이 넓어질 수 있지만, 조직이 완전히 위축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증상 개선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 후 소변줄을 유지해야 하고 조직 손상에 따른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것 역시 환자에게는 부담 요소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특수 결찰사를 사용해 전립선을 묶어 소변 길을 넓혀주는 치료법이다. 증상 개선이 빠르고 효과가 반영구적이며, 다른 시술·수술과 달리 조직 손상 또한 피할 수 있다. 최소침습적 치료법 특성상 수술에 따른 부작용 위험도 낮다. 시술 후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 없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다만 전립선 크기가 100g 이상인 환자의 경우 시술이 제한될 수 있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은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국소마취로도 시행 가능하다"며 "고령자, 고위험군 환자뿐 아니라 치료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중장년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러 치료법 나왔지만… 환자 비용 부담 커

효과적이고 안전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법들이 나왔지만 높은 치료비용은 여전히 환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신의료기술을 사용한 전립선비대증 치료법들의 경우, 대부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유로리프트 시술과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수압 파쇄술, 전립선 스팀 주사술 등이 기존 치료법보다 비싼 이유다.

치료비가 부담되는 환자들은 실손 보험 수혜 여부에 촉각을 기울인다. 약관상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치료 조건이 충족되면 실손 보험 혜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검사·진단를 통해 적절한 치료 대상임이 확인돼야 한다는 점이다. 병원을 방문할 때는 병원 측에서 환자의 실손 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차등화된 치료를 권유하지 않는지, 환자가 보험에 가입했다는 걸 알고 지나치게 높은 치료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윤철용 원장은 "보험 수혜 여부보다 치료법이 환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질환 특성상 담당 의사가 초기 진료부터 검사, 시술, 사후 관리까지 직접 책임지고 시행하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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