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케이크가 30만원?…'가성비갑' 9000원대 케이크 떴다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케이크와 햄버거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내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 중인 1만원 내외의 베이커리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꽃까 케이크'는 주문 건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 동일 가격으로 출시한 '빵빵덕 케이크'보다 35%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각종 연말 행사 및 모임 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며 실속 있는 홈파티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가성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라호텔, 조선호텔앤리조트 등에서는 각각 30만원, 28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케이크 시장에서도 저렴한 제품과 럭셔리 제품이 양극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짜장버거'는 올해 햄버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상품이다. 노브랜드 버거에서 지난달 출시한 짜장버거는 한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올해 출시한 메뉴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짜장버거의 핵심 경쟁력은 가성비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짜장버거를 단품 기준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트로 주문하더라도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짜장면과 햄버거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조합도 관심을 모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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