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제한적…내년 1분기까지 142~147엔 예상"

황윤주 2023. 12.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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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시장금리 하락으로 엔화 약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내년 봄 임금 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2~3분기경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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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기준금리 -0.1% 동결
YCC 정상화 관련 언급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시장금리 하락으로 엔화 약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내년 봄 임금 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2~3분기경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YCC)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YCC 정상화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경로를 확실하게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물가 간 선순환을 지켜보고, Fed의 금리인하를 고려해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Fed의 방향을 예단하고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즉 임금·물가 상황을 더 살펴본 뒤 금리 인하 등 긴축 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일본 경제는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모멘텀이 둔화하긴 했지만, 점진적인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일본 경기동향 지수인 단칸지수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기업들의 심리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며 "수출 증가율도 기저효과가 해소되는 내년 초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결국 BOJ는 임금 인상으로 실질임금만 개선되면 일본 경제가 좀 더 안정적인 회복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우에다 총재가 임금과 물가 간의 순환을 지켜보겠다고 한 이유이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비록 정상화에 대한 힌트는 없었지만, 미국의 시장금리가 하락한 만큼 엔화의 약세는 제한적"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달러당 140엔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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