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축구 연이은 '충격'…심판 때리더니, 이번엔 판정 불만→"야! 다 들어와!"

이태승 기자 2023. 12.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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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심판 판정에 불복해 구단 회장이 직접 나서는 '추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달 중순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심판 폭행 사건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경기는 지난 13일 일어났던 튀르키예 심판 폭행 이후 일시적으로 일정 진행이 멈췄던 튀르키예 리그가 재개된 후 치른 첫 경기여서 사건의 파장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행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튀르키예 축구계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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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튀르키예에서 심판 판정에 불복해 구단 회장이 직접 나서는 '추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달 중순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심판 폭행 사건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구단 이스탄불스포르 회장이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경기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한 후 선수들을 데리고 이탈해 경기가 중단됐다"고 했다.

2023/24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은 두 팀 경기는 후반 28분까지 진행됐으며 당시 후반 23분 스트라이커 폴 오누아추의 헤딩으로 트라브존스포르가 2-1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 때 이스탄불스포르 회장 에크멜 파이크 사리알리오글루가 경기장으로 직접 내려와 선수들에게 짐을 싸라고 명령했다.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BBC'는 "당시 이스탄불스포르는 오누아추의 헤딩 이전에 (자신들이) 페널티킥을 받았어야했다고 항의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사리알리오글루 회장이 항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선수들은 이에 적잖이 당황한 듯 했다. 'BBC'는 "이스탄불스포르 선수들은 회장의 명령에 그를 설득시키려했다"며 "팀의 수비수 사이먼 델리는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밥줄'을 책임지는 회장의 말을 거스를 순 없었다. 결국 이스탄불스포르는 경기장을 떠났고 해당 경기는 그렇게 중단됐다.

상대팀 트라브존스포르도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행태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트라브존스포르의 감독 압둘라 아브치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축구인으로써 참 슬픈 날"이라고 전하며 "튀르키예축구협회(TFF)의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13일 일어났던 튀르키예 심판 폭행 이후 일시적으로 일정 진행이 멈췄던 튀르키예 리그가 재개된 후 치른 첫 경기여서 사건의 파장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당시 MKE 앙카라귀쥐의 회장 파루크 코카는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의 경기 종료 후 경기장에 난입해 주심을 맡았던 우무트 멜레르 심판의 얼굴을 가격하는 사고를 쳤다. 이유는 단순히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 이후 멜레르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골절상을 입어 눈가가 퉁퉁 부은 채로 입원한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TFF는 즉시 사태에 대해 유감스러움을 발표하며 리그 진행을 중단했고 코카를 영구적으로 경기장에서 추방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쉬페르리그는 약 일주일간 중단된 후 19일 재개됐다.


TFF는 지난 심판 폭행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미로 리그 재개 첫 경기로 일정이 잡힌 바샥세히르와 시바스포르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어린 아이들이 '존중'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심판들에 꽃다발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행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튀르키예 축구계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한편 'BBC'는 "이스탄불스포르가 현재 리그 꼴찌"라고 알리며 팀의 성적이 시원찮음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BBC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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