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명동·홍대·강남역·성수동 안전 총력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또다시 안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중구, 마포구, 강남구, 성동구 등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안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서울시가 자치구들과 함께 안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인파 데이터 분석, 관계기관과 협업, 현장점검 강화 등 철저한 대비에 나선다. 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 명동의 시간대별 인파 분석 데이터와 최근 유동 인구 추이를 토대로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인파 밀집을 예측했다. 순간 최대 인파는 24일 오후 6시 8만2000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43명의 구청 직원을 현장에 투입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LED 조형물이 설치된 롯데·신세계 백화점 주변과‘2023 명동, 겨울을 밝히다’ 축제가 열리는 명동성당 일대, 눈스퀘어, 명동역, 중앙우체국 등 방문객들이 더욱 촘촘하게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8곳에는 2~3인의 인력이 고정 배치돼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질서유지와 안전조치 등을 담당한다. 근무자 간 핫라인도 개설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공유한다.
구는 명동에 설치된 지능형 CCTV 37대도 크리스마스 전후 더욱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중구청 통합안전센터는 현장에 배치된 근무자와 인파 밀집 정보를 공유하고, 2단계 (밀집도가 4명/㎡ 이하)부터는 CCTV 스피커로 안내방송도 내보낸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겨울’과 송년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도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1시까지 CCTV 관제와 현장 순찰을 병행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023년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일부터 31일까지 홍대 레드로드 일대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구는 지난해 연말 ‘서울시 실시간 인구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 최대 8만에서 9만 명(12월 24일 17시에서 19시 사이)의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 예상하고 연말연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추진한다.
구는 투트랙(Two track)전략을 세워, 20일부터 12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는 ‘마포구 레드로드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마포구청사에는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여 상황실 간 CCTV 관제 상황이나 민원 접수·순찰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간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24시)까지 실시되는 현장 순찰 및 안전 캠페인에는 마포구 공무원 260명과 민간 인력 210명을 포함한 총 470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평일은 10명, 성탄절과 주말에는 60명씩 투입될 예정이다.
또 이번 합동 점검 기간에도 마포구 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 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은 홍대 클럽거리와 홍대입구역 주변 등 6개소에 설치 운영 중으로 CCTV 화면을 통해 인파밀집 정도를 AI가 분석해, 위험 단계에 따라 정상·주의·위험을 알리는 경고 문구와 음성이 표출, 보행자들이 쉽게 밀집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지난 핼러윈 기간에도 순간적으로 인파가 몰린 클럽거리에 설치된 AI 인파밀집분석시스템이 두 차례 경보를 울려 인파 안전관리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중점 관리가 필요한 홍대 클럽거리, 홍대입구역 주변, 레드로드 R3~R5구간은 구 공무원을 중심으로 통행에 위험이 되는 불법주정차나 무단적치물을 단속한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는 춤허용업소의 과밀 등 위험 요소를 살피고 의료인력을 배치하여 응급상황 대비에도 나선다.
그 외 지역은 ▲관광환경보안관,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원봉사캠프,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가 지역 안전을 위해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강남역 일대,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대책을 마련, 시행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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