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247억원 안긴 이정후 "선수·구단 위해 잘 써주길 바라"
안희수 2023. 12. 20. 08:40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지난 15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명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억1300만 달러(기간 6년)에 계약한 이정후가 19일 귀국했다. 이정후는 계약 소회와 빅리그 데뷔 시즌(2024) 각오를 전했다.이정후는 이날 지난 7년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던 구단 그리고 팬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2017시즌 키움에 1차 지명됐고,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한 단계씩 성장하며 2021년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 키움은 지난해 이맘때, 이정후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하자, 적극 지원했다. 이정후의 계약이 발표된 15일, 키움은 "이정후와 함께한 시간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영광이었다. 더 큰 무대와 새 팀에서의 도전을 축하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했던 이정후를 항상 기억하고 응원하겠다"라는 작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정후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구단과 지도자, 동료들을 향해 항상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입국 인터뷰에서도 그랬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도 시간이 날 때마다 마지막 홈경기(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타석 영상을 항상 봤다. 함성으로 응원해 주신 장면에 너무 감사했다. 항상 잊지 않고 가슴 속에 잘 새기면서 MLB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키움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당부도 잊지 않았다. 키움은 이정후가 포스팅으로 계약하며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받는다. 현행 규정은 계약 규모가 총액 5000만 달러 이상이면, 5000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937만5000 달러에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약 1882만 5000달러(247억원)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이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하며 남긴 유산으로 2군 구장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키움도 많은 보상액을 받게 됐다"라고 언급하자 "좋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살짝 웃어 보였다. 이어 이정후는 "지금도 충분히 좋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선수와 구단을 위해서 (보상액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키움은 이미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바 있다. 보상액을 받는 게 익숙한 팀이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선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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