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과 2선 모두 소화' 이재성, 마인츠 살림꾼이 강등권 탈출 도왔다

김희준 기자 2023. 12.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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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도왔다.

이날 이재성은 패스 성공률 90%,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4회, 태클 2회, 가로채기 4회, 걷어내기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이재성의 활약으로 리그 우승을 놓쳤던 도르트문트는 이번에도 이재성의 마인츠에 덜미를 잡히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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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을 도왔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마인츠는 리그 18위 다름슈타트(승점 10)와 승점 동률 상황에서 득실차 우위로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보 스벤손 감독이 경질된 이후 감독 대행을 맡은 얀 지베르트는 지난 하이덴하임전에 이어 이재성을 3선에 기용했다. 이재성의 활동량과 위치선정이 공수를 연결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재성은 지베르트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재성은 경기 내내 팀의 윤활유 역할을 맡았다.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한편 간결한 패스로 공을 앞으로 전진시켰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내내 이재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성은 전반 11분 좋은 전환 패스로 필리프 음베네가 크로스를 올릴 수 있게 만들었고, 전반 23분 커트와 동시에 전방으로 좋은 패스 공급을 했으나 도르트문트의 수비로 공격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3분 이재성이 끊어낸 공을 리히터가 이어받아 곧바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골문을 벗어났다.


이재성은 후반 23분 브라얀 그루다가 메르베일레 파펠라와 교체되며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갔다. 그곳에서도 이재성은 간결한 패스 위주로 공격 전개를 깔끔하게 풀어나갔고, 후반 37분에는 직접 중거리슛도 시도했으나 골문을 정확히 겨냥하지는 못했다.


이날 이재성은 패스 성공률 90%,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4회, 태클 2회, 가로채기 4회, 걷어내기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이재성의 활약으로 리그 우승을 놓쳤던 도르트문트는 이번에도 이재성의 마인츠에 덜미를 잡히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재성이 3선과 2선에서 두루 활약하며 마인츠 살림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최근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나오며 지베르트 감독 대행의 시험을 받고 있는 이재성에게 유리한 고지를 안겨줄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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