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클럽월드컵' 갑론을박…벵거 "전 세계 발전 기회"vs펩 "회복할 시간 부족"

김희준 기자 2023. 12. 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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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2강 체제로 개편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이어 "유럽은 운이 좋았다. 축구를 세계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클럽월드컵 32팀 체제는 다른 구단들이 발전할 기회를 만들어주며 전 세계 더 많은 선수들에게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클럽월드컵에 더 많은 팀이 참가하면 그만큼 전 세계 축구가 빠르게 수준이 높아지리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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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5년 32강 체제로 개편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클럽월드컵은 오는 2025년부터 32강 체제로 개편된다. 시즌을 마치고 약 3주 뒤에 시작하는 대신 4년 주기로 열려 희소 가치를 높였다. 대륙별로 유럽 12팀, 남미 6팀, 북중미 5팀, 아시아 4팀, 아프리카 4팀, 오세아니아 1팀으로 구성된다.


명분은 보다 많은 클럽이 대륙간 대회에서 자웅을 겨뤄 경쟁력을 키우고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 월드컵을 48팀 체제로 변화시킨 데 이어 클럽월드컵도 32팀 참가로 바꾸면서 생기는 상당한 수입도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는 클럽월드컵 참가팀 확대가 세계 축구 발전에 기여할 거라 내다봤다. "전 세계 클럽들이 발전하고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모든 클럽들에게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운이 좋았다. 축구를 세계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클럽월드컵 32팀 체제는 다른 구단들이 발전할 기회를 만들어주며 전 세계 더 많은 선수들에게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며 클럽월드컵에 더 많은 팀이 참가하면 그만큼 전 세계 축구가 빠르게 수준이 높아지리라 낙관했다.


반면 클럽월드컵 개편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클럽월드컵이 여름 휴식기에 치러질 경우 이미 대륙 대항전과 월드컵을 치르는 선수들이 제대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시기는 4년에 1번으로 쪼그라든다. 또한 춘추제를 운영하는 리그에 소속된 팀이라면 클럽월드컵 전후로 과도하게 빡빡한 리그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 증대다. 올 시즌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여파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과밀한 일정과 이동거리가 십자인대 부상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밝혔고, 클럽월드컵 개편에 대해서도 "선수들에 대한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선수 복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직 감독과 선수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새로운 대회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매년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것에 반대한다"며 "시즌을 마치고 3주 만에 다시 시작해 아시아나 미국으로 가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도 그렇고 특히 선수들에게 그렇다. 이게 문제"라고 역설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베르나르두 실바 역시 "오늘날에는 매우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미친 일정이다. 선수들의 휴식이 줄어들었고, 부상 위험도 늘어났다"며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경기를 오랫동안 뛰면 축구 본연의 에너지와 강렬함을 잃는다"며 클럽월드컵 개편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벵거는 "바쁜 일정은 이해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대회다. 대회 기간과 이후 휴식기를 존중할 것"이라며 "부상 예방과 회복 작업, 영양 섭취, 의료 기술 발전 등을 보면 지난 20년간 선수들의 전성기가 비약적으로 늘었다"며 클럽월드컵 기간 증대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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