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드리크가 해냈다' 첼시, 승부차기 끝 뉴캐슬 제압 '트리피어 실책·실축'

김희준 기자 2023. 12.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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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첼시가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기어이 승리를 가져왔다.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8강전을 치른 첼시가 뉴캐슬유나이티드와 1-1로 정규시간을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했다.


홈팀 첼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니콜라 잭슨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라힘 스털링, 엔소 페르난데스, 콜 파머가 공격을 지원했다. 코너 갤러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구성했고 리바이 콜윌, 브누아 바디아실, 티아고 실바, 악셀 디사시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앤서니 고든, 칼럼 윌슨, 미겔 알미론이 스리톱으로 나왔고 루이스 마일리, 브루누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티노 리브라멘토, 스벤 보트만, 자말 러셀스, 에밀 크라프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마르틴 두브라우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첼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갤러거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칼럼 윌슨(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선제골은 뉴캐슬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윌슨이 수비 3명에 둘러쌓인 채 시도한 드리블이 무위에 그칠 뻔했으나 바디아실이 좋은 위치를 점하고도 공을 건드리지 못해 윌슨에게 공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윌슨이 깔끔한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뤄졌다. 첼시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지만 뉴캐슬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스털링이 두 차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27분 왼쪽에서 감각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9분 갤러거의 컷백을 왼쪽에서 달려와 잡은 뒤 수비를 벗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기마랑이스가 좋은 위치선정으로 막아냈다.


첼시가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를 빼고 아르만도 브로야를 넣었다. 정확한 교체 이유는 불명이었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가 계속 공격을 전개했으나 번번이 마무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뉴캐슬은 전반 42분 기마랑이스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콜윌이 다리로 막아냈다.


양 팀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첼시는 콜윌을 불러들이고 말로 귀스토를 투입했다. 뉴캐슬은 크라프트와 보트만을 빼고 키어런 트리피어와 댄 번을 넣었다.


뉴캐슬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분 고든이 카이세도의 강한 태클에 넘어져 다쳤고, 그대로 맷 리치와 교체됐다.


앤서니 고든(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가 뉴캐슬을 밀어붙였다. 후반 10분 브로야의 컷백을 받은 잭슨이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가까운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스털링이 리브라멘토 다리 사이로 보낸 슈팅은 두브라우카가 옆으로 쳐냈다.


이후에도 첼시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과 비슷하게 뉴캐슬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는 형국이 계속됐다.


마침내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돌아왔다. 후반 24분 잭슨과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됐다. 후반 26분 은쿤쿠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은 수비와 접촉해 넘어졌으나 시뮬레이션 반칙이 선언돼 경고를 받았다.


첼시는 후반 33분 디사시와 스털링을 불러들이고 이안 마트센과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했다. 사실상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뉴캐슬은 단단했다. 후반 38분 은쿤쿠의 헤더도 두브라우카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후반 40분 잇단 공격에 이은 무드리크의 크로스는 너무 깊게 들어가 골키퍼가 잡을 필요도 없었다.


첼시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42분 무드리크가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훌륭한 크로스를 올렸고, 리브라멘토가 상대에게 공이 가기 전 헤더로 공을 걷어냈다.


키에런 트리피어(뉴캐슬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추가시간 첼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2분 27번이 올린 크로스를 트리피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무드리크가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 관중이 두브라우카를 향해 난입하는 소동도 있었다.


1-1로 정규시간을 마친 양 팀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첼시 1번 키커로 나선 파머는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완벽하게 공을 밀어넣었다. 뉴캐슬 1번 키커로 나선 윌슨 역시 오른쪽 위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 2번 키커 갤러거는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상단을 노려차 성공했다.


후반 막판 실수로 실점을 내줬던 트리피어는 뉴캐슬 2번 키커로 나서 또다시 실수를 저질렀다. 슈팅이 왼쪽으로 휘어 그대로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첼시 3번 키커 은쿤쿠는 정확하게 오른쪽 상단을 노려 골망을 흔들었다. 뉴캐슬 3번 키커 기마랑이스는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쳐 분위기를 뉴캐슬 쪽으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첼시 4번 키커 무드리크는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공을 차넣었다.


마지막은 페트로비치가 장식했다. 뉴캐슬 4번 키커 리치의 슈팅을 정확히 다이빙해 쳐냈다.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4-2로 뉴캐슬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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