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브랜드]서른다섯살 국내 최초 포장김치…대상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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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는 국내 최초의 포장김치 브랜드다.
종가는 지난 35년간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김치를 담근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김치 수출액(1억2000만 달러·3분기 기준)의 52%를 종가 김치가 채웠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종가 김치가 우리나라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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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내산 재료 사용·엄격한 위생관리
국내 넘어 수출액도 증가세…전체 52% 차지
대상 '종가'는 국내 최초의 포장김치 브랜드다. 1988 서울올림픽에 맞춰 우리 전통음식 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로 탄생했다. 인간문화재 38호이자 조선 궁중음식 전수자인 고(故) 황혜성 고문 등 김치 장인들이 모여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었다. 또 유산균과 종균 개발, 김치 포장 연구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보탰다.
이 브랜드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손맛을 표준화한다는 뜻을 담아 '종가집'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브랜드 로고에는 기와지붕을 넣어 전통의 미(美)를 살렸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2022년 10월에는 브랜드명을 '종가'로 바꿨다.
종가는 지난 35년간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김치를 담근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종가 김치의 국산 배추 사용량은 연간 7만t에 달한다. 고추와 마늘, 양파 등 원재료들도 국내 산지 직송으로 조달한다. 엑스레이와 각 공정별 위생제어시스템을 통해 이물을 선별하는 등 위생 관리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치는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숨을 쉬는 특성 때문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진공 포장을 하면 포장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나타난다. 이에 종가는 1989년 탄산가스를 붙잡아두는 '가스흡수제'를 김치 포장재 안에 넣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김치 고유의 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포장 형태를 유지하고, 유통과정에서 파손을 막는 신기술이었다. 1993년에는 통조림 형태의 캔 김치를 개발해 해외여행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포장김치를 구매한 뒤 별도 용기에 담지 않고도 섭취하거나 보관하기 쉬운 PET 제품도 선보였다.
종가 김치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포기김치'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중부 지방식 양념을 기본으로 한다. 이어 맛김치와 열무김치, 총각김치가 사랑받는다. 최근에는 깍두기와 파김치, 돌산갓김치, 오이소박이, 백열무 물김치, 나박김치, 동치미, 보쌈김치 등 별미 김치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해외에서도 김치가 K-푸드의 선봉으로 주목받으면서 종가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100만 달러로 2.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도 이미 65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전체 김치 수출액(1억2000만 달러·3분기 기준)의 52%를 종가 김치가 채웠다. 종가는 현재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종가 김치가 우리나라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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