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원에 판 가면, 실제 60억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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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의 희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나 소송전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알랭과 콜레트 부부는 2021년 9월 다락방을 치우다 나무로 만든 가면을 찾았다.
노부부는 중고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고도 자신들을 속여 헐값에 사 갔다며 낙찰 금액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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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프랑스의 한 노부부가 중고상에게 헐값에 넘긴 나무 가면이 고가의 희귀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드러나 소송전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알랭과 콜레트 부부는 2021년 9월 다락방을 치우다 나무로 만든 가면을 찾았다.
알랭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쓸모없는 부적이라 여기고 중고 상인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에 팔았다.
부부는 지난해 3월 피가로 신문 지면을 보고 놀랐다.
신문은 이 가면을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가면'(Ngil Mask)으로 소개하며, 한 경매장에서 420만 유로(약 60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애초 30만 유로(약 4억2천만원)에 낙찰될 예정이었던 가면의 값은 경매장이 한 차례 바뀌면서 10배 이상 올랐다.
이 가면은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초 아프리카 부족의 가면으로, 전 세계에 10개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부부는 중고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고도 자신들을 속여 헐값에 사 갔다며 낙찰 금액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중고상은 자신 역시 이 가면의 가치를 몰랐다고 반박하면서도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부부는 이런 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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