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재계 3·4세]②'미래 먹거리' 찾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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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7)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지난 6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이번 승진을 계기로 향후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측은 신 전무의 승진과 지주회사로의 이동과 관련해 "그룹의 미래성장 핵심 분야인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왔으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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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롯데그룹 전무 승진…승계작업 속도
미래먹거리·바이오사업 등 직접 챙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7)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지난 6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이번 승진을 계기로 향후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아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일 롯데 계열사 지분 확보 등 본격적인 승계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 공존한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무는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지주에서 신설한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게 됐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도맡는 한편,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롯데 측은 신 전무의 승진과 지주회사로의 이동과 관련해 "그룹의 미래성장 핵심 분야인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왔으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한 발판을 다져왔다"고 했다.
신 전무는 입사 3년여 동안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다. 8월에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 상무로 승진했고, 올해 7월부터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도 맡아왔다. 그리고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이후 신 회장의 국내외 출장 때마다 동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달에는 유럽 출장에 동행해 현지 유통 채널을 둘러보고 영국의 글로벌 유통기업 '오카도' 팀 슈타이너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앞선 9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신 전무에 대해 "우리 아들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신 전무는 향후 지주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성장실장으로서 신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에도 참여하며 경영 참여의 보폭을 보다 넓히게 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1986년생인 신 전무가 이르면 내년쯤 한국 국적을 회복해 3세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중·고교를 모두 일본에서 나온 신 전무는 현재 일본 국적만 보유하고 있다.
신 전무의 승계 작업에 있어 현 최우선 과제로는 한일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지분 확보가 꼽힌다. 지분 없는 오너 경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로, 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 등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신 전무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한국 롯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만큼 조만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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