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기원' 신조어 유행, 성지순례까지…콘서트 '명당 부적' 일본서 인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는 아이돌 콘서트나 공연 명당 좌석 당첨을 기원하는 이른바 '양석기원(良席祈願)'이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명당좌석 당첨을 높여준다는 신사 성지순례 코스가 나오고 '명당 부적'까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들도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 대형 음반 회사 타워레코드는 아예 이 신사와 손을 잡고 당첨 부적까지 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사 성지순례부터 부적까지 인기
최근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는 아이돌 콘서트나 공연 명당 좌석 당첨을 기원하는 이른바 '양석기원(良席祈願)'이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명당좌석 당첨을 높여준다는 신사 성지순례 코스가 나오고 '명당 부적'까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들도 활성화되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MZ세대들의 최근 유행어로 '양석기원'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콘서트 '1열 중앙좌석' 당첨을 바란다는 뜻이다. 일본의 경우 명당일수록 티켓값이 비싸지는 한국과 달리 추첨제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 당첨되면 콘서트는 갈 수 있지만, 좌석이 어디로 배치될 수 있을지는 완전히 운에 맡겨야 한다는 뜻이다. 닛케이는 "얼마든지 돈을 내겠다 하더라도 원하는 자리는 구할 수 없으니, 팬들이 신에게 의지하는 문화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명당 당첨을 위한 성지순례 명소까지 생겼다. 교토 구루마자키신사가 대표적이다. 이 신사는 경내에 '예능 신'을 모시는 자리가 있다. 아메노우즈메라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이다. 태양신이 동굴에 숨어 세상이 어둠에 잠겼을 때, 밖에서 춤을 춰 관심을 끌어 태양신을 결국 돌아오게 만든 이야기가 유명하다. 이에 매년 일본의 유명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이 이 신사를 자주 찾아 봉납한다.
이러한 이유로 팬들에게 이곳은 콘서트를 앞두고 꼭 찾는 명소가 됐다. 신사 관계자는 "소원이 이뤄졌을 경우 돌을 주워 깨끗하게 씻은 뒤 감사의 말을 써 부적과 함께 신사에 반납하는데, 당첨된 티켓의 내용을 적어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본 대형 음반 회사 타워레코드는 아예 이 신사와 손을 잡고 당첨 부적까지 출시했다. 타워레코드는 ‘타워레코 팬 활동 부적(タワレコ推し活お守り)’을 선보였는데, 8가지 색깔로 출시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어울리는 색깔을 고를 수 있다. 부적 주머니 내부에는 구루마자키신사에서 쓴 종이 부적을 넣었고, 뒷면에는 연예인 사진을 잘라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다. 부적을 보호할 수 있는 커버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좋은 자리를 위해서 신에게 비는 팬들의 간절한 마음을 읽은 까닭에, 해당 부적은 대인기를 끌고 있다. 닛케이는 “부적은 출시 이후부터 입고하자마자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