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MLB 입성' 이정후, 친구 김혜성 도전 응원...키움팬 향해 감사도 잊지 않았다
안희수 2023. 12. 20. 06:30
초대형 계약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입성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친구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향한 덕담과 감사를 전했다.
한국 야구 자존심을 세운 이정후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샌프란시스코와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62억원)에 계약했다. 5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30개 구단에 공시된 지 2주 만에 전한 낭보였다. 당초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5000~6000만 달러 선으로 전망됐지만, 역대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이정후는 19일 귀국 인터뷰에서 자신도 놀랄 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첫 제시 금액(1억 달러)를 듣고 "다리가 풀렸다"라는 후일담도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부담스러운 계약이지만, '네가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했던 보상'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에 자신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부담보다 기대감으로 MLB 무대를 누비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멘토인 김하성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계약 뒤 가장 먼저 김하성과 통화했다고 전한 그는 "(김)하성이 형이 좋은 길을 열어준 덕분에 나도 이런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자신을 지도했던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신임 사령탑이 된 점을 언급하며 "좋은 감독님과 야구를 하게 됐으니, 이제 네(이정후) 야구만 잘 하면 된다"라는 덕담을 남겼다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모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이다. 두 선수는 샌디에이고의 미국 개막 시리즈부터 만난다. 이정후는 "상대 팀으로는 처음 만나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라고 했다.
최근 김하성은 연봉 총액을 줄이려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 탓에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김하성과 다시 같은 팀에서 뛰고 싶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MLB에) 워낙 팀이 많고,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함께 뛰면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MLB 도전 의지를 전한 내야수 김혜성을 향해서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두 선수는 2017년 키움 입단 동기.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김)혜성이의 MLB 진출 소식은 (미국에서) 기사를 통해 봤다. 따로 얘기한 건 없다"라면서 "혜성이도 욕심이 많은 친구다. 올겨울 준비를 잘 한다면, 내년에 포스팅을 통해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정후는 "원래 하던 대로 다치지만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하성과도 2017년부터 4년 동안 함께 뛰었다. KBO리그 소속팀에서 만든 인연이 빅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키움팬을 향해 "7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나선 내 마지막 타석 영상을 미국에서도 봤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함성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다. 많은 응원 바란다"라는 인사로 잊지 않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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