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재성 풀타임' 마인츠,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기며 강등권 탈출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이 풀타임 활약을 펼친 가운데 마인츠가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고,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최종전 악몽을 재현했다.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마인츠가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마인츠는 리그 15위(승점 10)로 올라섰고, 도르트문트는 5위(승점 27)에 머물렀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율리안 브란트, 도니얼 말런이 공격을 지원했다. 마르셀 자비처와 엠레 잔이 중원을 구성했고 라미 벤세바이니, 니코 슐로터베크, 마츠 후멜스, 토마 뫼니에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그레고어 코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카림 오니시보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마르코 리히터와 브라얀 그루다가 2선에 위치했다. 이재성과 톰 크라우스가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필리프 음베네와 질반 비드머가 윙백에 섰으며 셰프 판덴베르흐, 슈테판 벨, 도미니크 코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다니엘 바츠가 골문을 지켰다.

도르트문트가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5분 코너킥에서 도르트문트가 잇달아 슈팅했으나 이재성을 비롯한 마인츠의 헌신적인 수비로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전반 7분 말런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코어을 이겨내고 시도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골대도 때렸다. 전반 8분 바이노기튼스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와 시도한 강력한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자비처의 슈팅은 바츠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11분 말런이 빠른 발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은 바츠가 다리로 막아냈다.

양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7분 도르트문트의 바이노기튼스가 미끄러지면서 날린 오른발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0분 마인츠의 그루다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달려들어 헤더로 연결했고 코벨이 이를 잡아냈다.

도르트문트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중앙에서 브란트가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츠도 도저히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골문 쪽으로 완벽히 휘어들어갔다.

도르트문트가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31분 바이노기튼스에게 패스를 받은 자비처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33분 퓔크루크의 슈팅은 바츠가 쳐냈다.

마인츠가 한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42분 리히터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수비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마인츠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코너킥이 길게 벗어나자 이를 음베네가 왼쪽에서 잡아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판덴베르흐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다. 코벨이 좋은 반사신경으로 공을 건드렸으나 이미 골라인을 지난 뒤였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44분 자비처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바츠가 이를 쳐냈다. 전반은 그대로 1-1 팽팽한 균형 속에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트문트는 후멜스와 니클라스 쥘레를 교체했다.

마인츠가 후반 초반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3분 이재성이 끊어낸 공을 리히터가 이어받아 곧바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는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5분 오니시보의 오른발 중거리슛 역시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반격했다. 후반 11분 말런이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뒤 시도한 슈팅은 바츠 정면으로 갔다. 후반 16분 유려한 패스워크 끝에 브란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다소 길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8분 바이노기튼스와 퓔크루크를 빼고 사무엘 밤바와 세바스티앵 알레를 넣었다.

마인츠는 후반 23분 리히터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감각적인 프리킥을 구사했고, 이를 코벨이 쳐냈다. 이어 리히터와 그루다를 불러들이고 요나탄 브루카르트와 메르베일레 파펠라를 투입했다. 이 교체를 통해 이재성이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는 후반 27분 수비수 슐로터베크를 빼고 조반니 레이나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9분에는 마인츠의 파펠라가 유려한 드리블을 통해 왼쪽 측면을 허물었으나 이를 슈팅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6분 뫼니에를 불러들이고 마리우스 볼프를 투입해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마인츠가 밀어붙이는 형국이 지속됐다. 이재성은 후반 37분 도르트문트의 공을 가로채 시작된 기회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정확히 겨냥하지는 못했다. 후반 39분 도르트문트의 패스미스를 잡은 파펠라가 곧바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는 골문 위로 날아갔다.

경기 막판 도르트문트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0분 알레가 드리블을 하다가 부르카르트에게 백태클을 당해 넘어졌고, 알레는 잠시 뛰어보다가 더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도르트문트가 오프사이드 불운에 울었다. 후반 45분 브란트가 골문 가까이 올린 프리킥을 레이나가 감각적인 백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은 깃발을 들어올렸다.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비드머와 오니시보를 빼고 대니 다코스타와 에이멘 바르코크를 넣으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도르트문트는 마지막까지 밀어붙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말런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조차 바츠에게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 보루시아도르트문트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