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조폭 4명 중 3명 'MZ세대'…비중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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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조폭이 되자는 의미로 결성된 신흥 폭력조직 '전국회'.
경찰은 전통적 조폭 범죄인 서민 대상 불법행위보다는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은 만큼 지속해서 단속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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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명 검거 189명 구속
전국구 조폭이 되자는 의미로 결성된 신흥 폭력조직 ‘전국회’. 경기 안양시에서 처음 조직된 이 조직은 최초 회동에서 충청권 조폭과 경기권 조폭 간에 시비가 붙자 ‘패싸움’을 벌였다. 위험한 물건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내려치는가 하면, 술집의 내부 집기류 등까지 부수며 난동을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대부분은 2002년생으로, 이른바 ‘MZ 조폭’으로 불리는 젊은 폭력배들이었다.
올해 하반기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4명 중 3명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폭 가운데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경찰은 총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 또한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검거된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10대∼30대)가 888명(75.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등 순이었다. 특히 30대 이하 MZ세대의 비중(75%)은 올 상반기 단속결과(57.8%)와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경찰은 집중단속 시행 이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동향 등에 대해 면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방안을 시·도경찰청별로 수립해 실효성을 높였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 509명(43.0%), 초범∼4범 432명(36.4%), 5범∼8범 242명(20.6%) 순이었으며,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0%),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396명(38.8%),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통적 조폭 범죄인 서민 대상 불법행위보다는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은 만큼 지속해서 단속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폭력조직의 자금원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배 증가한 수치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직폭력 범죄 피해자 및 신고자에 대해서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면서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하여 조폭 범죄에 더욱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형태의 조직성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는 등 조폭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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