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도발적 언동에 일일이 대응 안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뒤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AP=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대북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을 참관하며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유사시 미국 본토를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연쇄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며, 지역의 안보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런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해 가동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