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의원 거취 질의에 “혼자 궁금해하시면 될듯”

권남영 2023. 12. 20.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인의 거취를 국민들이 궁금해한다는 야당 의원 질의에 "혼자 궁금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대꾸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인의 거취를 국민들이 궁금해한다는 야당 의원 질의에 “혼자 궁금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대꾸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많은 국민이 궁금해하지 않냐. 올라온 법들도 있고 할 일도 많은데 거취와 관련해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한 장관은 “여기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재차 “오늘이 마지막인가 아니면 다음 주가 마지막 상임위인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고 추궁하자 한 장관은 “그냥 의원님 혼자 궁금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 질의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그러자 김 의원은 “물어보면 안 되는 거냐”며 “여기 나와 있는 법뿐만 아니라 현안도 무거운 게 많다. (거취 질문이) 적절하냐는 말을 하시지만 산업부 장관도 3개월 만에 교체된 상황인데, 국정이라는 게 예측 가능성이 높아야 경제도 잘 굴러가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한 장관의) 정치적 거취에는 관심이 없다.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이민청, 한국형 제시카법 등은) 중대한 과제인데 정부가 관련 부처 장관의 거취 문제로 인해 혼란하거나 동력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려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선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하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뜻을 모아 비대위원장직을 자신에게 제안해올 경우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국민의힘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간담회를 연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이만희 사무총장 등은 상임고문들을 만나 김기현 전 대표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장관에 대해 원로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