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내비게이션] ‘불수능’으로 안정지원 이어질 듯 … 대학별 반영방법 등 체크 필수
‘2024 정시 합격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수능 성적이 발표된 지금은 그간 파악했던 정시 지원권을 최종 성적 기준으로 수정·보완해 성공적으로 대입을 마무리할 중요한 시기이다. 올해는 특히 어려운 수능으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받지 못한 수험생들은 좌절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미 받아든 수능 점수는 바꿀 수 없지만 치밀한 입시 전략으로 내 부족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남아 있는 기간 냉철한 입시 분석으로 나만의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 활용 지표, 수능 반영 영역 및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및 한국사 등급에 따른 유·불리 분석, 가산점 분석, 모집 인원, 모집 군별 선발 대학 및 지원 경향, 입시 결과 및 경쟁률 등 최종 원서 접수 대학 선택 시 고려돼야 하는 모든 입시 요소를 비교·분석한 후 올해 입시의 경향, 모의지원 결과, 이월 인원 등의 변수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모집군별 지원 대학을 결정하자. 올해 반드시 합격을 목표로 하는지 모험 지원할 것인지 지원 성향을 결정하고 모집군별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한다.
2024학년도 정시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자가 소폭 증가한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 수는 감소세가 이어진다. 지난해 정시모집의 경우, 통합형 수능 시행 2년차에 접어들면서 혼란스럽던 지원 경향이 자리를 잡고 안정지원 추세가 나타남에 따라 상위권 주요대에서는 합격자 간 편차가 줄고 합격선이 상승한 대학들이 많았다. 2022학년도에 하락했던 합격자 최저점이 일부 회복되면서 대학 내의 모집단위별 합격선의 편차도 줄어드는 양상도 이어졌다.
올해도 어려운 수능으로 안정지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사회탐구 응시자 감소로 인문계열 학과의 경쟁률 및 합격선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소재 대학들은 수도권 주요대와 달리 지난해에도 합격선 하락세가 이어진 대학들도 많으므로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서울·수도권·지방 거점 대학인지, 지원 학과가 해당 대학 내에서 상위권 학과인지에 따라 올해 지원 가능 점수 변화 폭을 다르게 예측해야 한다.
정시 지원권은 대학 환산 점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본인의 수능 영역별 점수와 비교해 대학별로 각기 다른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고, 지원 희망 대학의 지난 입시 결과 및 경쟁률, 이월 인원 추이 분석 등이 포함돼야 정확한 정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인문계열로 교차지원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
또한, 통합형 수능 이후 인문계열 학과로의 교차지원 비율이 크게 늘면서 교차지원 비율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인문계열 학과 합격선이 상승하는 등 선택과목별 점수 차에 따라 인문·자연계열 합격선이 변화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므로 전년도 경쟁률·입시결과, 교차지원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지원 가능 점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서울대가 정시모집에도 교과평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고려대가 정시모집에 교과우수 전형을 신설하고 교과 성적을 20% 반영하는 등 전형 방법과 선발 인원을 변경한 대학들이 많다. 수능 활용 방법의 변화, 계약학과를 포함한 첨단학과 신설, 학과별 모집 군 이동 등 대학별로 변경되는 내용이 광범위하므로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 … 지원에 신중해야
지난해 의·약학계열 입시결과가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최상위 N수생 지원이 몰리며 의·약학계열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최상위권의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정시모집에서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올해는 세종대가 정시모집에서 인문사회계열, 공과계열 등 통합계열 선발을 하며, 서울여대도 광역 모집단위로 통합선발을 하는 등 수시모집에서는 학과별 선발을 이어가던 일부 대학이 정시모집에서는 계열별 모집단위 선발을 도입해 지원 양상에 변화가 감지된다. 학과별 모집 군 변경 역시 일부 대학에서 이어지고 있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 및 경쟁 대학·학과의 선발 모집단위 및 모집 군 변경, 군별 지원 패턴 등을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어차피 대학 입시는 점수보다는 석차로 이뤄진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의 조언을 얻어서라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조언은 오프라인 조언도 있지만 온라인 조언도 있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온라인 합격진단 등을 이용해 검증한 후에 모집단위를 정하고 최근 3개년 경쟁률 등을 참고해 정시 지원을 잘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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