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비행기서 말걸어”…희귀병 유튜버 ‘뭉클’ 영상

권남영 2023. 12. 20. 05: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이효리가 희귀병을 앓는 유튜버를 우연히 만났다가 영상 출연에도 응해 이목을 모았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A씨가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이효리의 옆자리에 앉게 돼 이야기를 나눈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A씨는 영상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가 효리 언니였다"며 "이륙 후 언니가 먼저 말을 걸었고, 유튜브에 관해 얘기했더니 대화하는 걸 영상으로 찍자고 제안했다. 업로드도 허락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귀병을 앓는 유튜버가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가수 이효리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aily여니’ 영상 캡처


가수 이효리가 희귀병을 앓는 유튜버를 우연히 만났다가 영상 출연에도 응해 이목을 모았다.

유튜브 채널 ‘daily여니’에 지난 13일 게시된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20일 온라인을 달궜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A씨가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이효리의 옆자리에 앉게 돼 이야기를 나눈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희귀 피부병인 수포성표피박리증를 앓고 있는 A씨는 투병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해당 채널 구독자 수는 3만명 정도다.

A씨는 영상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가 효리 언니였다”며 “이륙 후 언니가 먼저 말을 걸었고, 유튜브에 관해 얘기했더니 대화하는 걸 영상으로 찍자고 제안했다. 업로드도 허락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희귀병을 앓는 유튜버가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가수 이효리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aily여니’ 영상 캡처


영상 속 이효리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자연스럽게 A씨와 대화를 나눴다. 카메라 구도도 직접 잡아주고 농담도 건네며 다정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는 “내 얼굴 지금 별로다. 여자는 누구나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며 “나도 그렇다. 사람들은 이해 못하겠다고 하지만 (나도 콤플렉스가 있다). 결국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거다. 지긋지긋하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또 “나도 누가 나를 알아보는 게 느껴지면 긴장된다. 유튜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러나 저러나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평범한 사람은 특별해지고 싶고 특별한 사람들은 평범해지고 싶고. 머리 자르면 기르고 싶지 않냐”고 얘기했다.

이효리는 A씨에게 제주도 여행 이유나 투병 과정 등에 대해서도 묻고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그는 “환우들이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나? 나도 집에 가서 봐야지”라며 친근하게 말하기도 했다.

희귀병을 앓는 유튜버가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가수 이효리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aily여니’ 영상 캡처


A씨가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약이 나와 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막상 계속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앞으로 30년은 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토로하자 이효리는 “아플 때는 아프지만 않으면 모든 것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안 아파지면 자꾸 욕심이 더 생긴다. 결국 나 자신만 나를 사랑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 중이라는 A씨의 말에 이효리는 “병원에 오래 있으면 진짜 답답하겠다”며 공감을 표했다. 입원하면 진통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을 수 있어서 좋다는 말에는 “(진통제) 내성 생기지 않느냐”며 걱정했다. 착륙할 때가 다 돼서는 “여행 재밌게 잘하고, 입원해서도 파이팅해”라며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A씨는 영상 설명란에 “저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효리 언니와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언니가 저와 대화할 때 정말 진심의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집중해줬다. 굉장히 내향적인 제가 속마음도 말할 정도로 편안했고 친근했다”면서 “이렇게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준 효리 언니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