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디아스 없어도 압도적' 맨시티, 日 우라와 3-0 완파…마르셀루의 플루미넨시와 결승

맨체스터시티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 챔피언이 아시아 챔피언을 눌렀다.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을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우라와레즈에 3-0 완승을 거뒀다.

유럽 챔피언과 아시아 챔피언이 맞붙었다. 맨체스터시티는 케빈 더브라위너를 비롯해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가 부상 의심으로 휴식을 취했다. 후벵 디아스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전력차가 커 우라와를 여유롭게 이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이 완벽히 들어맞았다. 맨시티는 스트라이커가 없는 선발진으로 경기 내내 우라와를 압도했다. 우라와는 슈팅을 단 2개만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아예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선제골은 자책골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누네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리우스 회브로텐이 막아내려고 다리를 뻗었는데 공이 잘못 맞아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후반 7분에는 카일 워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찌른 아웃프런트 패스가 절묘하게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흘렀고, 이를 코바치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쐐기골까지 예술이었다. 후반 14분 마누엘 아칸지가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연결되는 낮은 롱패스를 공급했고, 왼쪽에서 이를 잡아낸 누네스가 시도한 슈팅은 니시카와 슈사쿠가 오른쪽으로 쳐냈다. 그러나 이것이 베르나르두 실바 앞으로 흘렀고, 실바가 가까운 골문 쪽으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고, 맨시티는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아시아 챔피언 우라와를 완파한 맨시티는 결승전에서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를 만난다. 플루미넨시는 마르셀루가 있는 팀으로, 4강에서 알아흘리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와 플루미넨시의 경기는 23일 오전 3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다.

사진= 맨체스터시티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