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뱃길 올스톱… 물류대란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 무역량의 12%가 오가는 홍해 바닷길이 예멘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막힐 위기에 처했다.
세계 2위 석유회사 BP는 홍해를 통과하는 석유 수송을 중단했고, 글로벌 해운사들은 우회로로 옮겨가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한 미국은 홍해의 해상 안전을 위해 다국적 해상보호군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사 운항 중단 희망봉 우회
전 세계 무역량의 12%가 오가는 홍해 바닷길이 예멘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막힐 위기에 처했다. 세계 2위 석유회사 BP는 홍해를 통과하는 석유 수송을 중단했고, 글로벌 해운사들은 우회로로 옮겨가고 있다. 물류대란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치솟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는 18일(현지시간)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유조선사 유로나브와 노르웨이 정유사 에퀴노르도 홍해를 우회해 수송하기로 했다. 머스크, HMM 등 주요 해운사들은 이미 홍해 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해운사들이 우회 경로를 택하면서 공급망 차질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HMM 관계자는 “선박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짧게는 8일, 길게는 15일이 더 걸린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운임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해 바닷길은 유럽과 아시아의 최단 운송 경로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주요 해상 수송로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예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이곳을 지나는 민간 선박까지 공격받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한 미국은 홍해의 해상 안전을 위해 다국적 해상보호군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최근 예멘발 후티 반군의 무분별한 공격은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2.47달러로 전일 대비 1.5%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8% 오른 77.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10월 초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한 뒤 한 달 만에 70달러대로 안정됐다. 이번 사태로 유가가 다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희정 한명오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옷에 신문지 넣고 버팁니다”…최강 한파에 얼어붙은 쪽방촌의 겨울
- ‘부산남자’라는 조국… 조민 “아빠같은 사람, 남친으로 싫어”
- “13년 전 집 나간 엄마, 수술비 줘야할까요?” 네티즌 ‘NO’
- “140만원 호텔 날렸다”…에어아시아엑스 운항 지연 대응 논란
- 피프티피프티 3인, 前소속사로부터 130억원 피소
- “너무 섭섭, 배신감”…백종원, 예산 상인 신고에 ‘격분’
- 동급생 살해 여고생, 112 전화해 “자백하면 감형받죠?”
- “칼국숫집 손님 셋, 앞접시 16개 쓰고 가…이게 정상?”
- 女팬 밀쳐 내동댕이…“이건 폭행” 아이돌 과잉경호 논란
- 송영길 ‘1억 후원’ 사업가, 검찰 조사 직후 극단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