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쑤성 지진으로 최소 127명 사망… 1년3개월 만에 최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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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18일 밤늦게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된 쓰촨성 지진(규모 6.8) 이후 1년3개월 만에 또 다시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쉬시웨이 중국 지질대 교수는 "지진 발생 지역에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돼 있고 건물의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지 않은 데다 새벽시간대에 대피할 틈이 없어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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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진 서부서 빈발, 단층대가 원인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18일 밤늦게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된 쓰촨성 지진(규모 6.8) 이후 1년3개월 만에 또 다시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19일 중국 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9분(현지시간)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발생 깊이는 10㎞다. 관영 신화통신은 간쑤성에서 113명, 인근 칭하이성에서 14명 등 모두 12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부상자가 수백 명이고 연락이 두절된 사람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직선거리로 2200㎞ 떨어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아투스시에서도 이날 오전 9시46분 규모 5.5의 지진이 이어졌다. 린샤주는 해발 2000m 고지대로 이날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다. 긴급 대피한 마을 주민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거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렸다. 중국 정부는 지진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억 위안(366억원)의 재해구호기금을 배정했다.
쉬시웨이 중국 지질대 교수는 “지진 발생 지역에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돼 있고 건물의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지 않은 데다 새벽시간대에 대피할 틈이 없어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진앙이 위치한 곳은 칭짱고원의 북동쪽 가장자리로 역단층이 널리 분포해 있다. 지난 9월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9 지진 때와 지리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08년 5월 8만7000명 이상이 숨지고 37만여명이 다친 쓰촨성 원촨 대지진도 이 단층대에 속한다.
올 들어 중국에선 규모 5.0 이상 지진이 12번 발생했는데 그중 8번이 간쑤·쓰촨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이 일대의 룽먼산 단층대와 라지산 단층대가 지진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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