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순살 아파트?… 신축 지하 주차장 기둥서 철근 누락

강창욱 2023. 12. 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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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측이 시공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에서도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체 지하 3개층 중 2, 3층은 띠철근 시공 간격이 원래 30㎝고 지하 1층은 하중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2배인 15㎝ 간격으로 넣게 돼 있었다"며 "지하 2, 3층에서 30㎝ 간격으로 시공하던 작업자가 도면을 확인하지 않고 지하 1층에서도 똑같이 하면서 일부 기둥에 띠철근이 덜 들어간 걸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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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아파트 전체 인수 등 요구
대우건설 “일부 띠철근 오시공”
2018년 12월 붕괴위험 진단을 받은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 중앙 기둥의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근이 드러난 모습. 수직으로 박힌 주철근들을 일정 간격으로 묶듯이 감고 있는 철근이 띠철근이다. 대우건설 측이 시공한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은평 푸르지오 발라드’ 지하 1층 7개 기둥의 경우 이 띠철근이 절반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대우건설 측이 시공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에서도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분양사업을 추진한 시행사는 ‘전면 재시공 또는 아파트 전체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9일 국민일보에 “복수의 전문 안전진단기관을 통해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민간임대주택 현장의 지하 1층 7개 기둥에서 띠철근 간격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둥은 원래 15㎝ 간격으로 묶어야 할 띠철근을 30㎝ 간격으로 넣어 결과적으로 절반만 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띠철근은 수직으로 촘촘히 세워진 주철근들을 한데 묶어 휘지 않도록 보강해주는 보조 철근이다. 띠철근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으면 지진 등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때 뼈대인 주철근이 휘면서 외벽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체 지하 3개층 중 2, 3층은 띠철근 시공 간격이 원래 30㎝고 지하 1층은 하중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2배인 15㎝ 간격으로 넣게 돼 있었다”며 “지하 2, 3층에서 30㎝ 간격으로 시공하던 작업자가 도면을 확인하지 않고 지하 1층에서도 똑같이 하면서 일부 기둥에 띠철근이 덜 들어간 걸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외부 안전진단 결과 띠철근이 들어가는 기둥·벽체 등 부재 1443곳 중 99.5%인 1436곳은 제대로 시공됐다고 한다. 고의 누락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대우건설은 “띠철근 간격이 설계와 다른 부위도 구조적 안전성은 확보됐다는 게 구조설계사무소의 검토 결과”라며 “다만 추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강공사 의견이 있어 철판을 덧대 보강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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