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장년층 1인가구 최다… 맞춤 복지 필요

최일영 2023. 12. 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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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인 가구의 중장년층(40~64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등은 중장년층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한 복지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의 중장년층 1인 가구 역시 각종 조사에서 대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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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중장년 비율 대구 39.8%… 낮은 경제활동 위기가능성 높아
국민일보DB


대구·경북 1인 가구의 중장년층(40~64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등은 중장년층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한 복지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대구 중장년층 1인가구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대구시 전체 1인 가구에서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9.8%로 청년층(15~39세) 32.8%, 노년층(65세 이상) 27.4% 보다 높았다. 대구 중장년층 1인 가구는 2015년에 비해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1인 가구 중장년층 비율도 37.3%로 가장 높았다. 경북 역시 2015년에 비해 중장년층 비율이 29.8% 늘었다.

대구 중장년층 1인 가구의 혼자 산 기간은 5년 이상(63.4%)이 가장 많았고 이어 2년 미만(16.8%), 3~5년(11.6%), 2~3년(8.2%) 순이었다.

대구 중장년층 1인 가구 경제활동 비율(66.4%)과 사회활동 비율(26.4%)은 2인 이상 가구 중장년층보다 낮았다. 활동제약(건강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겪는 육체·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비율(6.9%)은 2인 이상 가구 중장년층(3.2%)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북의 중장년층 1인 가구 역시 각종 조사에서 대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서울은 30대 이하 1인 가구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통계조사 결과는 대구·경북의 중장년층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 중장년층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구시 등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복지정책 대상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는 올해 처음 ‘AI(인공지능) 자동안부전화 시범사업’에 주거취약 지역 1인 가구 중장년층을 포함시켰다. 중장년층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북도 역시 현 상황에 맞는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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