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이미 많이 올랐지만 적립식 투자라면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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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을 사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본부장은 "적립식이라면 문제없다"고 답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 자산관리(WM) 개념이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2004년 씨티은행에서 자산관리사(PB)로 출발해 20년 가까이 고액자산가 등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자산관리를 투자 수익률로만 생각하는 투자자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박 본부장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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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을 사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솔루션본부장은 “적립식이라면 문제없다”고 답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 자산관리(WM) 개념이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2004년 씨티은행에서 자산관리사(PB)로 출발해 20년 가까이 고액자산가 등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줄여서 ‘M7’이라고 불리는 매그니피센트7은 올해 미국 증시 강세를 주도한 기술주 7종목인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가 처음 사용하면서 시장에서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연초 이후 18일(현지시간)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4.75%다.
박 본부장은 11일 국민일보와 만나 국내 고액자산가들의 주식 계좌에 M7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투자자는 단기 테마를 쫓지만 고액자산가들은 장기 트렌드를 쫓아간다”며 “자산가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장기적으로 성장할 산업 트렌드를 이끄는 M7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이 올라 망설이는 투자자에게는 적립식으로 투자하길 권했다. 그는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투자를 하지 않으면 미래 증시 상승을 누릴 수 없는 위험이 있어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는 국내가 아닌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M7에 투자했다. 차익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와 달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상황에 따라 절세 효과가 있다. 박 본부장은 “자산가들은 투자 자산 규모가 커 절세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또 다른 투자처는 채권이다. 특히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저쿠폰채권’을 선호한다. 저쿠폰채권은 저금리 시절 낮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이다. 시장에서 발행가격보다 싼 값에 매수해 채권 만기 시 채권 매매차익을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채권의 매매차익은 비과세에다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이자수익은 세금을 떼기 때문에 낮아도 개의치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일반 투자자도 채권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게 박 본부장의 생각이다.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서다. 다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적립식으로 투자하길 권했다. 그는 “장기국채의 경우 (시장)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채권 가격이 낮아질 때마다) 분할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으로 접근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를 투자 수익률로만 생각하는 투자자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박 본부장의 목표다. 박 본부장은 “자산관리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세대 간 이전까지 계획하는 것”이라며 “마라톤처럼 꾸준히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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