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대학 이끄는 교육자 되기까지 하나님 예비하심 있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은 기독교 사립대학을 이끄는 교육자가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고 고백했다.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일본 기업에서 일했던 과거 경험이 결국 하나님이 자신에게 허락한 달란트를 찾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장 총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제26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에서 ‘예비하시는 하나님’이란 주제의 간증에서 자신이 계획하지 않던 일로 이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소명을 부여하셨고 그 소명을 감당시키기 위해 고유의 달란트를 주셨고, 때론 훈련도 하시고 고난도 주시고 때에 따라 적절한 사람을 보내주셔서 도움을 주신다”고 말했다.
장 총장의 아버지이자 동서대 설립자인 고(故) 장성만 목사는 1950년대 부산에서 목회하며 피란민과 실업자를 돕기 위한 학교 설립을 꿈꿨다. 그때 부산에 들른 마크 지 맥시 미국 선교사에게 자신의 꿈을 공유했고, 그의 도움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공부했다. 이후 부산에 돌아와 부산실업전문학교(현 경남정보대), 동서공과대학(현 동서대) 등을 세웠다. 장남인 장 총장은 2011년부터 동서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교육 분야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지금의 자리가 하나님의 은혜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박사학위가 없으면 교수가 될 일이 없으니 한참 동안 박사학위를 피해 다녔고, 미국에서 로스쿨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유수 기업에 취직해 잘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 보고서를 쓰다가 일본 게이오대 교수를 만나게 됐고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며 “그토록 피하고자 했지만 결국 교수라는 직업을 갖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본에서의 시간이 박사 과정을 피하는 과정이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소명을 감당하기 위한 훈련의 시간이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중국 명문대와 함께 중국 내 합작 대학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경험했다. 장 총장은 “미국 로스쿨 시절 동창이 중국의 한 대학 총장이 돼 나타나 만나게 해 주셨다”며 “현재 합작 대학은 1년에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했다. 장 총장은 동서대가 운영하는 ‘달란트 개발실’을 통해 앵무새 카페 국내 프랜차이즈 창업에 성공한 학생 사례를 언급하면서 “젊은이들의 고유한 달란트를 계발해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하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장 총장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형이기도 하다.
간증에 앞서 한국교회의 대표적 강해설교자인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가 ‘말세를 사는 성도들의 지혜, 하나님의 말씀’(딤후 3:16~17)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성경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구원 얻은 성도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로 양육하기 등 4가지 영역에서 성경이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경의 유익함은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는 것과 이들이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 등 2가지 궁극적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성경이라는 한 권의 책의 사람으로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경은 온 세상이 더욱 악해지고 더욱 속여도 성도들을 온전케 해주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참된 선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경은 보여주어 우리가 그 일을 행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의 유익을 위해 참된 선을 행하며 그것을 위해 섬기고 희생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간사한 속임수와 유혹에 빠져서 요동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하게 한다는 점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궁극적인 유익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화 목사는 한국교회와 성도가 말씀의 교훈에 견고히 서서 모든 선한 일을 행하는 능력으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이날 CLF는 김상민 이롬 부회장의 사회로 김원길 바이네르 회장이 특송하고 윤상경 B&D 연구소㈜ 대표가 기도했다. CLF는 크리스천 리더들의 친목과 영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19년 출범했다. 내년 첫 CLF는 2월 20일 개최되며 정장선 평택시장의 간증, 윤창용 한우리교회 목사의 설교가 예정돼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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