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자를 향해 오신 성탄의 예수님처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아들의 아버지' '깡패들의 아버지' 등 별명으로 알려진 박보영 방주교회 원로목사의 간증에 곳곳에서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2000년 전 이 땅의 가장 낮은 자들을 향해 오신 예수님과 같이, 그리스도인의 마음도 낮은 곳에서 성탄의 예수님을 모셔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이어지는 박 목사의 설교는 일흔두살 목회자의 생생한 간증을 담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윈폴리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특송
‘고아들·깡패들의 아버지’ 박보영 방주교회 원로목사 설교
“목사 안수를 받기 3개월 전, 존경하는 할아버지께서 혼수상태에 빠지셨습니다. 몸이 퉁퉁 붓고 그저 입만 벌리고 계신 할아버지께 ‘의사를 하다 왔기에 어떻게 목회의 길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자 잊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할아버지께선 코맹맹이 소리로 너무나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라. 변명하지 말고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하라.’”
‘고아들의 아버지’ ‘깡패들의 아버지’ 등 별명으로 알려진 박보영 방주교회 원로목사의 간증에 곳곳에서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이부터 옷소매와 손가락 끝을 이용해 눈물을 훔치는 이까지 다양했다. 2000년 전 이 땅의 가장 낮은 자들을 향해 오신 예수님과 같이, 그리스도인의 마음도 낮은 곳에서 성탄의 예수님을 모셔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성탄절을 앞두고 열린 예배에서다.
서울시·시의회·자치구 기독선교회가 주최하는 ‘2023 서울시 성탄연합예배’가 지난 19일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엔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이자 포크 듀엣 ‘트윈폴리오’ 출신의 포크 가수 윤형주 장로가 특별찬양에 나섰다. 윤 장로는 다리 부상으로 입원 중에도 예배에 참석해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저 들 밖에 한밤중에’ 등 찬송가를 불렀다.
윤 장로는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부르기에 앞서 “오늘 부르려는 이 찬양은 어려서 제일 먼저 부르기 시작했던, 참 좋아하는 찬양”이라며 “예수님을 만난 오늘날 다시 이 찬양을 보니 ‘네가 나에게 사랑과 은혜, 꿈을 발견했다면 네 것으로 품고 있지 말고 가거라’라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박 목사의 설교는 일흔두살 목회자의 생생한 간증을 담고 있었다. 박 목사는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신 10:12~16)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본질적인 이유는 ‘메리 크리스마스’하며 기뻐하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의 죄를 씻어주고 천국가게 해주기 위해서이다”라며 “이를 생각하며 우리 믿음의 자녀들이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며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시 성탄연합예배’는 올해로 2회를 맞았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립·은둔 청년에게 희망을” 손 내미는 이 교회 - 더미션
- [단독] 그림자 영아 수사 이후 ‘베이비박스 영아’ 절반 급감 왜 - 더미션
- 반짝이는 교회의 밤 따뜻한 나눔 속으로 - 더미션
- 정부 정책 앞서… 정신건강 돌봄·상담 일찌감치 힘써온 교계 - 더미션
- 기독 청년 45% “심적 평안 위해 점·사주 본 적 있다” - 더미션
- 섬 교회는 발로 뛰고… 쑥쑥 크는 ‘안부 묻는 우유’… 대형 교회는 실탄 지원 - 더미션
- “노방전도 너무해” 맘카페가 뿔났다 - 더미션
- “축소사회 위기 속 교회·세상 잇는 다리 돼달라”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