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무의 휴먼 & 펫] 반려동물 겨울나기
봄인지 겨울인지 알 수 없는 따스한 날씨가 지속하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주위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개도 감기에 걸리냐고 묻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당연히 개도 감기에 걸린다.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추운 날씨에는 무엇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따스한 곳에서 겨울을 나겠지만 간혹 찬바람을 막을 수 없는 마당의 개집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 나이 들거나 체력이 약한 개들은 저체온증으로 죽음을 맞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찬바람을 막고 최소한의 난방이 되는 곳에서 개가 지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겨울철이 되면 차가운 날씨로 인해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 야생 동물이 겨울을 대비해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좀 더 칼로리가 높고 소화가 잘되는 먹이를 먹여 에너지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극도로 추운 날씨는 그 자체로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그로 인해 다른 계절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지내던 문제도 겨울철에 악화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반려동물이 7살이 지나 서서히 노령기에 접어들면 주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잠재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차가운 날씨에는 사람도 그렇고 반려견도 그렇고 운동을 꺼리게 된다. 찬바람이 세게 부는 추운 날은 피해야겠지만 날이 조금 풀리면 틈을 내서 함께 산책하는 것이 모두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다. 눈이 온 후 산책을 할 때는 염화칼슘이 발에 묻지 않도록 신발을 신겨주는 것이 좋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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