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다 독해”… 독감 역대급 유행, 노인 환자 급증세

김유나 2023. 12.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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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이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추가 공급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표본감시기관 196곳을 대상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를 분석한 결과 12월 둘째주 기준 61.3명으로 집계됐다.

11월 넷째주 288명이던 1000명당 의사환자는 12월 첫째주 258명으로 줄었고, 둘째주에는 222명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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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 ‘트윈데믹’ 현실화
고령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10월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이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추가 공급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표본감시기관 196곳을 대상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를 분석한 결과 12월 둘째주 기준 61.3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이 나타나거나 기침·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추이를 보면 11월 셋째주에는 37.44명이었다가 12월 첫째주 48.6명으로 급증했고, 일주일 만에 60명대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가장 큰 규모다.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한 것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고령층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218개 병원급 입원환자 감시 결과, 65세 이상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 비중은 40.3%로 나타났다. 중증의 경우 65세 이상 비중이 47.4%로 가장 높았다.

방역 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률을 보면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23~24절기’ 접종률은 지난 15일 기준 76.2%로 직전(76.1%)과 비슷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면서 진해거담제 등 현장에서 감기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유통사 재고 등을 확인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항바이러스제 31만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125만6000명분을 시장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소아 환자를 중심으로 급증했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월 넷째주 288명이던 1000명당 의사환자는 12월 첫째주 258명으로 줄었고, 둘째주에는 222명까지 낮아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환자의 75.2%는 12세 미만이었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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