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쓰는 것" 항의에도…5살 손녀에 '목 깔때기' 씌운 男

김홍범 2023. 12. 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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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한 남성이 손녀에게 반려동물용 목 깔때기를 착용시켰다. 사진 웨이보 캡처


5살 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목 깔때기’를 씌운 중국 남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차량을 운전하는 과정에서 내내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던 손녀를 봤다. 그는 이를 저지하려 했고, 이내 차 안에 분홍색 반려동물용 목 깔때기를 발견하고 손녀에게 착용시켰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에서 스마트폰을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 손녀는 “싫다. 이건 개들을 위한 것”이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함께 있던 모친 위안은 “분홍색이다. 특별히 너를 위해 산 것이다”며 웃으며 설득했다. 손녀는 이후로도 2~3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목 깔때기를 써야 했다.

위안은 “며칠 뒤부턴 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깔때기를 쓸 필요가 없었다”며 “스마트폰 중독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독창적인 솔루션”이라고 했지만, 일각에선 “학대나 다름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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