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지구 라이벌+반려견 해외 진출 오버랩...이정후 "오타니와 비교, 말도 안된다"

안희수 2023. 12. 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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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가 팬들에개 손을 흔들고있다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에 1억 1300만 달러(1469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19.
이정후(25)는 2020년대 한국 야구 최고의 아이콘이다. 2017년 KBO리그에 등장한 그는 아버지이자 '바람의 아들'로 불린 레전드 이종범(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로 주목받았고, 대를 이어 '천재성'을 보여주며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2021년 그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며 명실공히 실력으로도 최고에 올랐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고, 아버지를 넘어서기 위해 도전했던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게 오랜 시간 애정 공세를 펼쳤고, 한국 야구 최고 선수 다운 대우를 해줬다. 

이정후는 자연스럽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투·타 겸업으로 MLB를 뒤흔들고 2번이나 아메리칸리그(AL) MVP(2021·2023)을 수상한 현재 세계 야구 최고의 선수다. 이정후의 계약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0일,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인 7억 달러(기간 10년)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이정후는 한국, 오타니는 일본 야구의 상징이다. 이정후가 이제 막 MLB에 입성하는 입장이지만, 두 선수는 비교 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의 오랜 라이벌이다. 

이정후는 오타니에 대한 언급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도 관련 질문에 "일단,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1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오타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반려견 '까비'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지난달 AL MVP 수상 소감을 말하며 자신의 애견과 함께 했던 오타니의 모습과 오버랩이 된 게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정후가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이정후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에 1억 1300만 달러(1469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19.
이정후는 "구단에서 1년에 2번, 반려견의 날이 있다고 하더라. 나도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니까 그렇게 배려를 해주셨다"라고 까비의 해외 진출에 대해 설명한 뒤 "오타니와 비교는 말이 안 된다. 나는 내 할 것만 잘 하면 된다. 그렇게 (비교 선상에 두고) 붙여주셔도, 부담은 없다. 나는 오타니 선수랑 아직 견줄 수 없다"라고 했다. 

이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 구도를 두고 다시 오타니가 등장했다. 한 취재진이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정후는 다시 "견줄 수 없다. 오타니 선수는 세계적으로 야구를 잘 하는 선수다. 나는 이제 막 MLB에서 시작한다. 계약 규모도 비교가 안 된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뛰는 2024시즌은 타자로만 출전한다. 이정후와의 투·타 맞대결은 2025시즌부터다. 

두 선수의 타격 퍼모먼스가 비교될 순 있다. 이정후 말처럼 그는 MLB에서 신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험치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이정후가 오타니보다 늦게 빅리그에 입성했을 뿐이다. 

오타니와의 비교를 거부한 이정후. 몇 년 뒤에는 다른 말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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