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SF 입단식 달군 한마디..이정후 "핸섬? 어색해서...그 말만 생각났다"
"그냥 그 말만 생각이 났습니다."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국내 야구팬에 자부심을 주고 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마디. 그 배경에 대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1억 달러 사나이' 이정후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편안한 후드티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환영을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대형 계약으로 꿈꾸던 리그에 입성한 소감과 지난 2주 동안 느낀 소회를 전했다.
야구팬들이 가장 궁금했던 상황이 있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보여준 넉살 얘기다. 이정후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에게 등번호 5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 입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눌러쓴 뒤 옆머리를 뒤로 넘기며 "핸섬(잘 생겼나요)?"이라고 되물었다. 그의 말을 듣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마이크에 얼굴을 가까이 댄 뒤 다시 한 번 "핸섬?"이라고 말했다. 여유 있는 눈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관련 상황에 대해 "지금처럼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도 어색했다. 그래서 생각 나는 말을 한 게 그렇게 됐다"라며 웃어 보였다.
당시 입단식을 찾은 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MLB닷컴은 이 장면에 대해 "이정후가 매력을 발산했다. 24명 정도의 취재진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입을 열었다"라며 주목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입단식에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했다. 유창하진 않았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영어로 소감을 밝힐 의무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 매력적이고 재치 있는 첫인상을 남겼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서도 "KBO리그에 온 외국인 선수들에게 우리(한국 선수들이)가 한국말을 잘 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잘 못하더라도 해보려는 그들의 모습이 멋있었다. 그래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다시 웃어 보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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