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워커홀릭 선수가 있었네…2연승+신바람, 활동량 'KING'이 주연"

이태승 기자 2023. 12.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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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전술에 잉글랜드 레전드 출신 축구 전문가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선수 중엔 팀의 연승 동력이 되고 있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활약이 손꼽혔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이자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 게리 리네커,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보유자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 맨시티 출신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마이카 리처즈는 19일(한국시간) 공개된 '더 레스트 이즈 풋볼'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을 들여다보며 호평을 남겼다.

그 중 리네커는 "토트넘은 최근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그들의 축구는 보는 재미가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여름 부임한 뒤 공격적이고 전방 압박을 즐기는 전술로 팀 색깔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만년 조연'으로만 여겨졌던 토트넘은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후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기도 했다.

연이은 부상 악재와 주축 선수들 징계로 인한 이탈에 토트넘도 힘을 쓸 순 없었다. 결국 리그 11라운드부터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다.


다만 16라운드부터는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 하다.

리그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했고 이어진 17라운드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둬 7경기만에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은 물론 2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런 토트넘 모습에 세 전문가 모두 찬사를 보냈다. 리네커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믿고 있는 철학에 맞춰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마치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즐길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토트넘이 일관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것에 대한 칭찬이다.

리네커는 이어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같은 철학을 고수하고) 결과가 좋지 못하면 '내 그럴 줄 알았다', '수비는 해야한다'며 비판이 쏟아질 것을 알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의 축구를 즐기고 있다"며 '토트넘 홀릭'에 빠진 듯한 모습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의 영향력이 팀 내에 엄청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리처즈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손흥민을 왼쪽으로 돌리고 히샬리송을 전방에 세워놨다"며 이전과 다른 토트넘의 선수 활용을 눈여겨봤고 "포스테코글루가 약간의 변화를 주니 팀 경기력 전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안지볼(포스테코글루의 전술적인 토대)'에 깊은 인상을 표시했다. 

토트넘의 재도약 1등 공신으론 오른쪽 윙어는 물론 노팅엄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공이 컸다. 그는 지난 노팅엄과의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또한 제임스 매디슨의 이탈로 비어버린 10번 역할에 완전히 적응한 듯, 여러차례 번뜩이는 돌파와 기회 창출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리처즈는 "클루세브스키는 매우 열심히 뛴다"며 "일 중독(워커홀릭)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중앙 10번 자리에 역할을 배정받았음에도 좌우 측면 가리지않고 하고 싶은 돌파를 다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수비에서도 클루세브스키는 매번 전력질주를 한다. 그가 전력질주에 쏟아붓는 강도는 정말 엄청나다"고 짚었다. 리네커도 "아마 리그에서 제일 많이 뛰는 선수일 것"이라며 클루세브스키의 지속적 압박에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6위 뉴캐슬과 4점차 벌어진 5위다.

현재 성적으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자력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서의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다가오는 일정들도 성공적으로 소화해야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0시 에버턴과의 리그 18라운드 홈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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