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게” 유혹에…경복궁 낙서범은 10대 남녀 청소년

이강민 2023. 12. 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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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용의자 2명이 모두 검거됐다.

A군 등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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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2명…17세 남성·16세 여성
사흘 만에 인근 주거지서 모두 검거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용의자 2명이 모두 검거됐다. 이들은 각각 10대 남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오후 7시8분쯤 피의자 A군(17)을 경기도 수원시 주거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오후 7시25분쯤 피의자 B양(16)도 인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군 등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낙서 용의자를 남녀 2명으로 특정하고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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