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삼파전'
한달 간 검증 뒤 주파수 경매 돌입
제4이동통신사업자 후보군에 세종텔레콤, 스테이지파이브, 미래모바일이 올랐다. 이들 중 한 곳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에 이은 국내 네 번째 통신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역량 있는 사업자' 등장을 기대했던 만큼, 이들의 제4통신 도전기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9일 이동통신(IMT)용 주파수할당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 등 3개 법인이 전국 단위로 주파수할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할당 대역 28㎓ 대역 800㎒폭(26.5〜27.3㎓)과 앵커주파수 700㎒ 대역 20㎒폭(738〜748·793〜803㎒)을 대상으로 주파수 할당 공고를 냈다. 해당 대역 주파수는 지난 2018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됐다, 지난해 장비 구축 수량을 채우지 못해 박탈당한 대역이다.
정부는 통신3사로부터 회수한 주파수를 신규 사업자에게 넘겨 제 4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론 통신 시장을 활성화하고, 가계 통신비를 낮추는 게 목표다.
세종텔레콤은 다른 지원 기업과 다르게 재수생이다. 지난 2015년 제4 이통사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이들은 이번 주파수 신청을 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국내 통신 시장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세종텔레콤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당사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에 따라 주파수할당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주파수 할당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로부터 독립한 스테이지파이브는 주요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꾸려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가칭)'을 세운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자금력을 갖춘 신한투자증권이 함께한다.
이들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국민 편익 제고 기여를 위해 '5G 28㎓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도 준비한다.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관련 계열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해 B2B 및 B2C 모두를 대상으로 ‘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28㎓대역이 가진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의 유형별 선도기업 및 단체에 구축한다. 충분한 실증을 거쳐 해당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부가 주파수 할당 계획을 밝힌 뒤 꾸준히 참여 의사를 밝혀온 미래모바일은 ‘마이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서를 냈다. 이날 오전 보증 보험 신청 법인명과 할당 신청자 이름이 다르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당했으나, 마감 안에 필요 서류 제출을 끝냈다. 미래모바일 관계자는 "필요한 서류 다시 챙겨 와 정상적인 절차대로 접수했다"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파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 여부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법인별 할당신청 적격여부 통보를 거친 뒤 주파수 경매가 시작한다.
세곳이 지원한 전국 단위망 최저 경쟁 가격은 742억원이다. 또 망 구축 의무는 할당일로부터 3년 차 까지 전국 단위 기준 총 6000대의 28㎓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신청법인은 모두 주파수 경매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들로,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이 원활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매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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