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6조4000억원에 HMM 품고 재계 10위권 등극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사모펀드) 컨소시엄(연합)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 9879만주다. 인수가는 6조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을 위해 지난달 실시한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해었다. 하림그룹은 6조 4000억원가량의 인수가를 써냈고 동원그룹 인수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정량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조달 계획, 해운업 경험 등 정성평가에서도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함께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향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2024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매각 측은 이달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림측에서 인수 조건을 두고 여러 요구사항을 내놓으면서 우선 협상대상자 발표가 지체됐었다.
특히 하림·JKL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매각 측에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었다. 동원그룹은 12월 8일 매각 측에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요청이 입찰 기준에 위배된다며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문을 보냈다.
하림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에 앞서 논란이 된 요구사항을 모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자산이 42조 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재계 13위로 14계단 뛰어오르게 된다. 벌크선사 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은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품에 안으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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