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일하기 좋다”는 외국인…열에 셋 月 300만원 넘게 벌어
통계청이 12월 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2만9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상황에서 비전문취업과 유학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3%(47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14.1%)과 중국(9.4%)이 뒤를 이었고, 기타 아시아 국가도 39.8%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게 특징이다.
고용률은 67.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1만6000명(40.5%) 늘었고 실업률은 5.4%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유학생과 동거 등으로 분류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고용률이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 38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비전문취업 26만9000명, 유학생 18만8000명, 영주 13만1000명 등이다. 비전문취업과 유학생은 1년 전보다 각각 6만명, 2만5000명 늘었지만, 방문취업(-1만명)과 결혼이민(-3000만원) 등은 감소했다.
월평균 급여는 300만원 이하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경우가 50.6%로 가장 많았다. 다만 최저임금제 영향으로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서 10명 중 3명 이상(35.8%) 월 300만원 이상 벌었다. 100만~200만원과 100만원 미만은 각각 9.9%, 3.7%를 차지했다.
실제 한국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다. 임금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외국인은 10명 중 1명꼴(11.7%)로 낮았다. 직전 조사보다도 0.8%포인트 줄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3.7%포인트 증가한 55.2%로 나타났다. 근로 시간과 임금, 복지를 비롯한 전반적인 직장 만족도에 대해선 62.6%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3.7%였다. 다만 임금근로자 중 12.3%는 이직을 희망했는데 대표적인 사유로 ‘낮은 임금’(39.2%)를 꼽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외국인 대부분은 한국에 더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기간이 끝나도 계속해서 한국에 머물고 시파는 외국인은 전체의 89.6%로, 전년보다 1%포인트 올랐다. 더 머물 방법으로는 체류 기간 연장(52.8%), 영주 자격 취득(16.4%), 한국 국적 취득(10.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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