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내게 잘 보이려 시 외워왔다"던 남편, 지병으로 별세
배우 나문희(82)가 19일 남편상을 당했다.
이날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나문희의 남편 유윤식씨의 빈소는 1호실에 마련됐다. 유씨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문희는 현재 자녀들과 함께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한 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65년 유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유씨는 영어교사로 출신으로, 정년퇴임 후에는 그림 활동에 매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문희는 지난 2007년 KBS2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며 "별다른 진척 없이 항암 치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출연해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을 중매로 처음 만났다며 "만나서 처음 간 곳이 덕수궁이었다. 내 앞에서 예쁘게 보이려고 했는지 시를 외워 왔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사근사근한 유형은 아니었다. 학교 선생님이니까 학생들 만날까 봐 붙들지 못하게 했다"며 "데이트할 때 팔짱 끼려고 하면 땀 닦는 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15분이며, 서울시립승화원을 거쳐 일산 공감수목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나문희는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 활동을 이어온 나문희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 등의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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