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지속…선순환 강해지는지 지켜봐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서 금융정책 유지 결정
물가상승 목표에는 "확실성 높아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측이 19일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조기 해제 등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당분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동일한 위원과 논의해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일본 참의원에서 "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발언해 일본이 금융·통화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해당 발언을 한 의도에 대해 "국회에서 향후 대응 관련 질문을 받아서 2년째에는 한층 마음을 다잡겠다는 생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임금, 물가 선순환이 강해지고 있는지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조건으로 평가되는 '물가 2%의 안정적 상승'과 관련해 "확실성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은행은 이날 종료된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열린 직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3차례에 걸쳐 조금씩 완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를 조정하지 않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