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손 뻗는 쿠팡… 럭셔리 패션 플랫폼 ‘파페치’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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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고객의 명품 구매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며 "앞으로 파페치는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질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뽑히는 한국의 방대한 명품 시장에 파페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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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간 쿠팡은 패션·뷰티 시장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쳤지만, 값싼 물건을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장 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럭셔리 패션·뷰티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페치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억 달러(약 6515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고객의 명품 구매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며 “앞으로 파페치는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질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료품·생필품 영역에서 성공한 쿠팡이 올해 첫 연간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명품 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쿠팡은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뽑히는 한국의 방대한 명품 시장에 파페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와 이탈리아 명품협회 알타가마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개인 명품 시장은 올해 약 4000억 달러(약 523조) 수준이다.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약 20%에서 2030년 30%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기존의 물류 역량과 파페치의 이커머스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파페치는 최근 사업 확장의 여파와 명품 시장의 침체로 위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는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파페치에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포함해 14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특히 ‘로켓직구’와 파페치의 상품력이 결합하면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켓직구는 해외 직구 상품을 배송비 없이 평균 3~5일 만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로켓직구 구매 한 건당 5000원 가량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백화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파페치의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면 큰 메리트”라며 “명품은 단가가 높은 만큼 쿠팡에도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팡Inc는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Athena Topco)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가진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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