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현역 교체 요구, 후원회 결성... 바쁜 예비후보들
[윤성효 기자]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경남에서 예비후보들은 출마선언을 하거나 후원회를 결성하기도 하고, 선거사무소 마련에 이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현역 의원 지역구에 '인물 교체론'을 들고 나온 예비후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남지역 출마예상자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진보당 예비후보들도 출마선언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국민의힘 차주목 예비후보(마산회원) 출마선언. |
ⓒ 차주목캠프 |
'현역 의원 교체'를 내건 예비후보는 차주목 전 한국해양자원공단 경영기획본부장이다. 그는 19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마산회원'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의 지역구다.
차 전 본부장은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인구, 교육복지, 산업경제 등 위기는 고스란히 지역의 소멸, 교육복지 불균형, 산업경제 침체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안정의석 과반확보가 중요하며, 이기기 위한 변화를 위해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하며, 장제원 의원이 밝혔듯이 총선 승리를 위한 밀알이 돼야 한다"면서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행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차주목 예비후보는 마산고, 경남대를 나와 원내대표 보좌역, 중앙당 조직국장,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경남도당 사무처장을 거쳐 국회 정책연구위원, 교육과학기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성호 예비후보(김해갑)는 18일 선거사무소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별도의 행사 없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는 내방객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방문객들을 만나 "남녀 차별 없고, 노소 구별 없으며 좌우 구별 않는 김해로의 대도약을 위해 이미 그 실력과 능력을 확실하게 검증받은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합격 후 대통령실, 행정안전부 등 중앙 부처에 근무했고,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배철순 예비후보(창원의창)는 후원회를 꾸리고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배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박기문 전 STX엔진 대표가 맡았다.
배 예비후보는 사무소를 연 장소인 명곡광장을 거론하며 "이곳은 창원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위치한 곳이다"면서 "연말연시 당원들의 도당 출입이 잦은 만큼 당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박기문 회장은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창원 이주 1세대의 상징"이라며 "유명정치인과 친분이 많지만, 누가 우리 창원의 발전을 상징하는가, 누가 창원의 미래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인가를 깊이 고민했다"고 했다.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과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을 지낸 최상화 예비후보(사천남해하동)는 19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겠다"라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박성호 예비후보(김해갑) 사무소 개소식. |
ⓒ 박성호캠프 |
▲ 국민의힘 배철순 예비후보(창원의창) 사무소 마련. |
ⓒ 배철순캠프 |
변광용, 후원회 조직에다 봉사활동 벌여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역 출마예상자들은 이날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은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선거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경남의 미래를 경남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예비후보(거제) 봉사활동. |
ⓒ 변광용캠프 |
변광용 예비후보는 18일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와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 최양희·이태열·안석봉·한은진 거제시의원과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옥은숙 전 경남도의원이 함께했다.
변광용 예비후보는 "고물가를 비롯한 복합 경제 위기로 서민의 올겨울이 더욱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면서 "정치가 힘들고 어려운 곳을 보듬으며 민생을 챙기고 해결해야 한다. 시민의 삶이 나아지고 달라지며 행복한 거제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는 정치로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진보당 이은영 예비후보(양산갑) 출마선언. |
ⓒ 이은영캠프 |
진보당 정혜경 예비후보(창원의창)는 1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과 함께 창원시청사를 팔용산에 있는 주한미군 공여지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정 예비후보는 "현 청사는 2010년 마창진 통합 이후 창원특례시에서 가지는 중심성과 상징성은 부족하다. 지역 내 불균형을 없애고, 마창진의 통합이 청사 이전을 통해 완성이 돼야 한다"라며 "128만 평에 달하는 팔룡동 미군공여지 반환으로 공유부지를 시로 이관함으로써 소요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실탁 사격이 진행되는 사격장이 아파트·학교와 1.5㎞ 가까운 거리에 있어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반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법대 출신인 정혜경 예비후보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정치부장도 맡고 있으며, 시집 <을들의 노래>를 내기도 했다.
같은 당 이은영 예비후보(양산갑)는 1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라며 출마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없었다. 윤석열정권은 검찰독재로 정적을 제거하는데 바빴고, 언론장악과 '거부권 통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가로막았다. 지방소멸, 기후위기, 저출생, 불평등이라는 중대한 국가 위기 앞에 무능으로 일관했다"라고 비판다.
그는 "국회의원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다. 국민의 고통과 국정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 심판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노동, 주거, 교육, 지역, 젠더 등 모든 분야에서 승자독식의 불평등한 사회경제 체제를 타파하고, 생태전환을 이뤄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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