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챔피언스 국제탁구대회, 내년 3월 인천에서 개최

이은경 2023. 12.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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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탁구연맹(ITTF) 국제이벤트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3월 인천에서 ‘WTT 챔피언스 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경기 장소는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며, 기간은 2024년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이다.

한국은 올 여름 청양에서 WTT 유스 컨텐더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시니어대회로는 이 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WTT 이벤트다.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2020년 WTT 창설과 더불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ITTF는 기존에 있던 월드투어를 ▶챔피언스 ▶스타컨텐더 ▶컨텐더 3단계로 조정했다. 이후 최하위 레벨로 피더 시리즈가 추가되면서 현재 WTT의 국제 투어는 4단계로 열리고 있다. ‘챔피언스’는 별도 이벤트로 열리는 그랜드 스매시, 컵파이널스,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리는 대회다. 내년 인천대회도 총상금이 30만 달러(4000만 원)에 달하며, 남녀 우승자에게 100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비중 있는 대회답게 챔피언스는 출전 기준도 엄격하다. ITTF 세계랭킹에 의거하여 남녀 각 28명의 상위 랭커를 초청한 뒤, 개최국 남녀 각 2명, ITTF 추천 와일드카드 남녀 각 2명까지 32강이 개인단식 경기만 진행한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는 코로나의 영향이 남아있던 2022년 2회, 2023년은 하나의 대회가 추가돼 3회 열렸는데, 애초 WTT는 1년 8회 챔피언스 개최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궤도에서 시작하는 2024년에는 애초 계획대로 시즌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에서의 챔피언스는 그 첫 단추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상위랭커 32명이 대결하는 만큼 챔피언스는 최고의 경기수준을 자랑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열린 다섯 번의 대회에서는 남녀단식 트로피 열 개 중 여덟 개가 중국으로 향했다.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올해 4월 중국 신샹대회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이 4강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다. 여자는 같은 대회에서 신유빈(대한항공)이 8강에 올랐다. 이후 신유빈은 가장 최근인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도 주천희(삼성생명)와 함께 8강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릴 무대에서는 한국선수들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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